불과 몇 십년 전만해도 교회는 음악, 미술 등 다방면에서 세상의 문화에 앞서 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의 문화를 앞서나가기는커녕 그들의 문화에 따라가기 급급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현실이다. 세상의 문화 수준이 올라갈수록 교인들을 비롯해 우리가 전도해야 할 사람들의 문화수준이 올라가는데 교회가 그에 발 맞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음악 쪽은 CCM이라는 장르가 있음으로 인해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해왔다. 허나 미술분야 같은 경우 교회 안에 그림이 걸려 있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고 있다고 한들 몇몇 대형교회에만 국한 되어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안타까워한 예술목회연구원(예목원, 원장 손원영 교수)은 교회 안에 기독교미술이 회복되도록 하고 복음을 예술을 통해 재해석하고 선교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음악와 미술을 비롯한 예술활동을 통한 선교를 위해 설립된 예목원 부속기관인 월드갤러리(관장 정은경)는 ‘제1회 교회로 찾아가는 갤러리’를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김태순 초대전)라 주제로 지난 11월 26일부터 오는 12월 15일 까지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개최한다.
기독인 작가인 김태순 작가는 한지를 소재로 조선의 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브제, 평면, 조각 등 선체와 서책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4회 개인전을 비롯해 단체전과기획전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뉴욕 게티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미술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는 성경오브제 작업과 십자가 시리즈를 만날 수 있으며 그녀가 일반적으로 만들어온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김태순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교회, 교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하루에 쌓인 상처와 피로를 치유받고 교회에서 받은 에너지가 사회에 나가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힘이 됐으며 좋겠다”라고 말했다.
월드갤러리는 교회로 찾아가는 갤러리로 월드갤러리가 기획자가 되고 기독교 신앙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교회가 전시공간이 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정은경 관장(예목원 월드갤러리)은 “교회 안에 다시 기독교미술이 복귀하도록 기독인 작가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성도들이 전시를 즐기며 미술작품을 소비 할 수 있도록 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다”라고 전하며 교회 안에 기독교미술이 다시 회복되고 예술을 통한 선교가 활발해지길 소원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 외에도 11월 23일, 12월 7일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스쿨’과 전교인 감상평 쓰기대회를 통해 전시기간중 감상평을 받아 오는 12월 15일 시상식을 가지는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송원영 예술목회연구원 원장은 “교회 미술 활성화를 위해 예목원은 전국교회 갤러리 카페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전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예술목회연구원은 예술목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목회자, 신학자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 지난6월 창립됐다.
예목원은 성만찬회복운동, 예목원 실내악단 운영, 성경공부 교재개발, 예술목회 뉴미디어사업, 전국교회 갤러리 카페 갖기 운동 등 예술신학과 목회를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예목원은 전국교회 갤러리 카페 갖기 운동과 교회로 찾아가는 갤러리 전시회를 활성화 하기위해 1인 1만원 후원하기 운동도 함께 펼친다. (전시회 및 후원 문의 : 정은경 관장 010-2328-8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