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0원┃월, 수~금 8시 (화 쉼)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5시 | 설날 30일, 31일 쉼
자살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연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이제 우리나라에서 자살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돼버렸다. 뉴스에서는 유명인부터 시작해서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자살 뉴스들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자살의 이유들이다.
학교 안에서는 집단따돌림과 폭행, 가족 안에서는 더 높은 성적을 바라는 기대들, 가정폭력, 더 높은 지위와 명예를 갖지 못하는 열등감,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자존감 하락, 외로움 등 사회는 과학적으로 더욱 발전하여 삶의 질은 높아졌지만 서로 간에 사랑과 관심은 자꾸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각자가 느끼는 외로움들은 더욱 커져가고 그 외로움과 고통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의 모습에 안타까워한 극단 비유는 뮤지컬 <메리골드>를 통해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각자의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며, 서로에게 작은 관심과 배려를 할 수 있게 마음속에 사랑을 새겨준다.
또한 자살하지 말자는 단순한 구호를 뛰어넘어, 자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보는 이에게 생명과 사람의 존귀함과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메리골드 꽃말처럼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 당신에게도 있다는 희망을 들려준다.
뮤지컬 <메리골드>는 “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떠올리곤 자살을 위한 카페에 가입하기에 이르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살’을 도와주겠다는 카페운영자의 말에 따라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로 모여 들고, 그 곳에 운영자라는 사내가 나타나 자신을 ‘자살 전문가’로 소개하며 고통 없이 잘 죽여주겠다는 말로 그들을 서서히 통제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이 안에서 자살을 선택하게 된 사람들은 학교폭력의 희생자 왕따 화니, 가정폭력과 엄마의 자살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건영, 엄마의 인형으로 살아온 공부기계 보영, 기러기 아빠 정수, 외모지상주의로 상처받은 민아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뮤지컬 <메리골드>의 신경혜 연출자는 <메리골드>의 기획 의도에 대해 “‘죽고싶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너무도 쉽게 들리는 요즘이다. 그러나 자살률 1위란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누구도 그 말에 귀 기울이거나 심각해하지 않는 듯하다”라며 “자살이라는 단어는 경계해야 하고 피해야하는 단어가 아닌 우리 일상에 너무도 익숙한 단어가 돼버렸다.
‘어쩌다 이런 상황으로 내몰려가고 있나’란 생각을 하다가 사람들에게 ‘자살은 결코 답이 아니다. 당신의 인생에는 더 큰 행복이 숨어 있다’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도 많은 이들은 외로움이라는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알고 있다. 믿지 않을 뿐. 뮤지컬 <메리골드>를 통해 우리 안에 희망이라는 존재가 자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고통 속에서 방황하고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뮤지컬 <메리골드>는 1월 16일부터 2월 9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