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류길재 장관이 지난 3월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에 방문해 김영주 총무와 만남을 가졌다. 김영주 총무는 지난 3월 27일 기자회견 중 류장관의 남북관계에 대한 발언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들었다면서, 새로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많은 기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류 장관은 “우리가 해야 할 도리는 해야 한다”며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을 때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남북관계 있어 비정치적인 사회·문화교류, 인도적 지원은 지속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정치는 상호주의를 이야기 하지만, 종교는 상호주의의 원칙보다는 상대방의 반응과 관계없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 하면서 인도주의가 바탕이 되는 협력분야에 대한 협조를 류 장관에게 요청했다.
류장관은 “대북관계에 있어서 진심을 가지고 도리를 다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 주어야한다”는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남북관계의 신뢰프로세스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총무는 “그 동안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교회협은,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류장관은 “향후 남북 간 교류협력이 원활해 질 때, 민간 혹은 종교 단체의 역할이 질서 있게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 총무는 “교회협은 정부관계·기독교관계·북한관계에 대해 늘 고민한다”고 말하면서 “교회협이 한반도 평화·통일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고,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