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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적인 장례를 위해(3)

<기독교 장례 이렇게 준비하라>

목회자들에게 주어진 사명 중 하나는 복음전파와 영혼 구원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목회자는 자기가 원치 않아도 장례를 주관하고 집례해야 하는데, 장례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는 먼저 장례사역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현 장례 절차와예법이 유교와 불교로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하면서 유교식 용품을 쓰거나 삼우제 등을 하기도 한다.


목회자가 장례를 알아야 하는 이유
구체적인 예로 위패가 있다. 장례 예배를 드리면서 위패(신주)에 고인의 이름을 붙여 세워둔 위패를 그대로 두는데 위패는 유교의 전통용품이다. 유교에서 장례를 치른 후 탈상을 할 때까지 혼을 모시고 일정기간 제사하기 위해 만들었다. 따라서 위패가 아니라 명패를 별도로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죽음은 이 세상의 마지막이지만 절망이 아니라 내세의 시작이기 때문에 소망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유족들을 위로하고 소망을 줘야 한다. 또 장례 일정 등도 알려줘 실제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이 지면을 빌어 장례 발생시 기본 매뉴얼을 소개한다.


장례 발생 초동조치 시
목회자는 장례 발생 소식을 접하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즉각 현장으로 향한다.
가족들이 장례 방법을 논의한 이후에 현장에 도착하면 기독교 장례를 추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장례식장 등 현장에 출동할 때는 고인의 이력 사항(교적부)을 파악해 신상 등에 관해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기, 안내판, 명패, 녹음기 등 장례 도구도 미리 교회에 준비해야 한다.


장례 절차 초동협의시
①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 절차를 안내해야 한다.
② 특별히 언행에 유의하고 위로하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③ 불신자 유가족을 설득해 기독교 장례를 치러야 한다.
④ 장례용품, 식사 등 금전적 손실 방지를 위해 장례식장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⑤ 장례 전반적인 사항이 교회 주관임을 인식시켜 유가족의 심적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장례 진행시
① 상복, 관, 수의, 봉안(화장시), 매장 관련은 기독교적으로 조언해야 한다.
② 입관시 목회자가 참여해 관 뚜껑을 닫기 전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③ 다수의 교인이 문상 및 예배에 참여토록 권면한다.
④ 천국환송예배시 실시되는 조사자는 지인이나 가족중 1~2명을 선정해 사전에 작성토록 하고 작성시는 감동적인 언어를 구사하도록 하며 고인의 생전 공적을 중심으로 작성한다. 이때 내용은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한다.
⑤ 장례 설교는 유가족들 상황에 따라 짧게 하는 것이 좋다(5분 이내).
⑥ 대표 기도문 등 장례 예식 기도문은 미리 작성하면 좋다.
⑦ 용어 사용에 조심해야한다(예를 들어 ‘미망인’이라는 표현은‘남편을 따라 마땅히 죽어야 할 몸인데 아직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여인’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사용치 않는 것이 좋다: 부인으로 표기).


장례 종료시
① 화장시는 장지(봉안시설 등)까지 동행해 유가족들을 끝까지 위로해야 한다.
② 귀가 후 위로 예배를 통해 유가족들이 천국의 소망을 갖고 이 과정에서 예수를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③ 공적인 교회 예배 때 유가족들을 참석시켜 인사토록 안내하고, 다시 한 번 위로를 전한다.
④ 장례실황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가족에게 전달하면 좋다.
⑤ 장례 종료 후 15일 전후에 위로 서신, 위로 전화를 한다.
⑥ 날짜별 장례예식진행 메뉴얼을 작성해 두면 좋다.


기독교장례문화연구소에서는 앞으로 더 구체적인 매뉴얼을 작성,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독교 장례에 관한 교회 준비사항과 방법 등과 관련해 무료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장례사역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기독교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첫 번째 교인이면 반드시 교회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는 기독교 장례예식이 돼야 한다.
때론 교회에서 주관한다고 하면서도 자녀들의 요구로 중간중간 타 종교 의식이 있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절대로 묵과될 수 없다. 예배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 장례 발생과 동시에 시신이 전문기관(장례식장 등)으로 이동되고 발인까지 장례식장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은 시대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할 수밖에는 없지만 너무 아쉬움은 많다. 고인이 일평생 섬겼던 교회에서 장례식을 진행한다면 어떻겠는가. 교회시설 등을 활용해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 온 성도들의 기도와 문상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유가족 중 믿지 않는 가족들을 전도하는 최고의 기회가 아니겠는가. 만약 교회 내 시설을 활용할 수 없는 처지라면 발인날 시신을 교회로 옮겨 천국환송예배를 교인들과 함께 드리고 하관지로 출발한다면 유가족들의 위로는 배가될 것은 분명하다.

 

두 번째 용어 사용 부분이다. 기독교인이 사용해야 할 올바른 장례 용어들은 너무 많다.
각 용어 등에 관해서는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꼭 변경해야 할 단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부 목회자들의 경우 장례식 인도 가운데 설교 또는 기도 중에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단어를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뀌어야 한다. 목사님 명의로 보내진 조화에도‘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버젓이 리본에 새겨져 있음을 보기도 한다.


명복(冥福)이란 죽은 다음에 저승에서 받는 복을 뜻한다. 불교에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천도의식인 사십구재를 통해 사용되고 있는 용어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표현함이 맞다. 또한 미망인(未亡人)이라는 용어다. 미망인이란 ‘남편을 따라 마땅히 죽어야 할 몸인데 아직 살아있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인의 부인’이라고 지칭해야 한다. 그리고 위패(位牌)라는 말은 ‘죽은 사람의 위를 모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인의 이름과 교회 직분이 담긴 명패로 대처해야 한다.

 

세 번째 예배 명칭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도 대부분 교회에서 마지막 날 진행하는 예배를 보면 아직도 발인예배라고 순서지를 만들고 행하는 것을 보게 된다.


발인(發靷)이라는 말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하관) 상여가 집을 떠나는 상례 절차를 말한다. 즉 살던 집의 터주 신과 작별을 하는 의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따라서 발인예배가 아닌 천국환송예배라는 용어를 사용함이 옳다.


2015년 11월 22일 고 김영삼 전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진행됐을 때 부활대망예배(하관예배)를 기획한 적이 있다. 당시 집례하시는 목사님의 짧고도 굵은 복음의 메시지는 너무도 큰 감동이었고 첫눈이 휘날리는 속에서 주님이 주신 은혜로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에 사용된 용어가 바로 부활대망예배이다. 방송 이후 크고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로부터 이제부터는 우리 교회도 하관 예배가 아닌 부활대망예배로 용어를 바꾸겠다는 연락을 많이 받기도 했다.


필자는 사역 관계로 한 달에 2~3회는 수원 화장장을 가게 된다. 그런데 8개의 화로와 가족 대기소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예배를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한 곳에서는 하관 예배 또는 화장 예배, 다른 한 곳은 부활대망예배라는 순서지를 갖고 예배를 드리는데 불신자 또는 타 종교인들의 눈에는 이런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을지 의문이다. 그러므로 각 교단과 교회의 장례통합예식서가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염습 등 전문위원 필요시는 검증된 기독교 장례 전문 상조회사를 이용하기를 권면한다. 2019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상조회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고 소비자들의 선수금을 지급하지 않고 폐업이 속출하게 되자 회사 자본금을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200여개의 상조회사 중 향후 50여개의 업체만 남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때 성도들의 천국 환송을 위한 성경적인 장례서비스는 어떠한지? 회사의 안전성은 어떠한지? 최고의 전문성과 가성비 높은 기독교 전용 상조회사가 어디인지를 구별해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독교장례문화연구소는 기독교 장례에대한 올바른 지침을 마련하고 메뉴얼을 제작하며 교회준비사항과 방법 등에 관련해 세미나를 지원하고 있다. 목회자들의 장례에 관한 바른 이해와 노력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장례사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상헌 목사
녹산우리교회
총회 해외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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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는 ‘라이즈 업 뱁티스트’
3500여 침례교회가 함께하는 2025 전국침례교회 연합기도회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지난 6월 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은포교회(이욥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번 기도회는 6월 13일까지(6월 7일 제외) 전국 12개 교회에서 열리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라!’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기도회는 대전은포교회에서 첫 문을 열었다. 대전은포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 임헌규 목사(자성)의 기도, 다음세대캠프 홍보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인사에 이어 총회장 이욥 목사가 환영사를,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를 전했다. 이욥 총회장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어느 때보다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3500여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하면서 성령의 역사, 치유, 영혼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금 시간에는 찬양팀 ‘더 웨이’가 특별찬양을 했고, 참석자들이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공동기도문에는 △나라와 민족 △라이즈 업 뱁티스트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제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