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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1101호)


한국의 숨은 기독교 영성가들

울림

지은이 조헌14,000

유교와 불교의 뿌리가 깊이 박혀 있던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기독교라는 종교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울림은 이러한 질문을 시작으로 그 이유가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일제강점기, 6.25전쟁 시절 삶으로 신앙을 실천한 숨은 영성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현재의 기독교가 거대 권력이 되어 맘몬()숭배, 교권주의, 배타주의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현실에서 삶으로 신앙을 말한 이들의 삶을 닮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울림에서는 나환우의 썩어가는 손위에 촛농 같은 눈물을 떨어뜨려 그들의 가슴에 새살을 돋게한 스무네 살의 방애인, 병 때문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에도 까막눈의 아이들과 아주머니들에게 가갸거겨를 가르쳤던 최용신, 폐병환자들을 돌보다 폐결핵에 걸린 맨발의 성자 이현필, 사대주의와 근본주의가 만연했던 와중에도 이 땅의 기독교를 위해 고독한 선지자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김재준, 변선환, 이용도, 동포들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를 지는 고초를 즐거이 감수한 오산학교의 설립자 이승훈과 김약연, 김교신 등을 소개하면서 조헌 작가는 이들 선지자들의 삶을 순례하고 종교전문기자로써 가졌던 화두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간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영성가들은 무엇보다 타종교에 배타적이고 정치적인 일에 무관심했던 선교사들의 태도에 비판적이었으며 우리민족과 나라에 대한 역사적 배경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서구식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것을 경계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기독교가 아닌 민족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조선의 기독교를 뿌리내리고자 한 것이다.

울림속에 나타난 믿는데 그치지 않고 깨달아 민중 속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으로 옮겼던 이들의 삶은 한국기독교가 물신주의와 성공주의에서 벗어나 서로를 화해시키고 행복하게 만드는 영성주의로 나아가야함을 일깨워 준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다

부의 뿌리

지은이 척 벤틀리옮긴이 박갑윤생명의말씀사13,000

많은 사람들이 돈에 관해가지고 있는 오해 중에 하나는 바로 돈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허나 이것은 성경을 잘 못알고 있는 것이라고 부의 뿌리의 저자 척벤틀리는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재물을 신뢰하고 맡길 수 없다면 진정한 보물 즉 사람들의 인생을 어떻게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고 계신다. 돈이 일만 악의 뿌리가 아니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인 것이다.

부의 뿌리의 핵심 키워드는 뿌리이다. 당신이 하나님께 깊이 뿌리 내린 하나님 중심의 나무인지 돈, 자아, 욕망을 쫓는 나 중심의 나무인지 점검해 봐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뿌리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열매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또한 어디에 뿌리를 두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의 우선순위도 달라진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죄는 우상숭배다. 요즘 시대의 우상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물건들에 절하고 숭배하는 것도 맞지만 우리가 가장 우선순위로 보고 있는 것 그 것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우상이며 이런 우상이 보통 물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재물에 대해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거짓으로 보장된 편안한 삶의 숲에 쌓아두며 자기만의 부자가 되든지 아니면 진정한 보호자 되신 하나님을 향한 부자가 되든지. 부의 뿌리에서는 척 벤틀리의 <내 인생의 재정원칙 3가지>를 소개하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돈을 벌고 관리하는 10가지 재정 습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자신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돈을 벌고 관리하는 부자들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한편, 저자 척 벤틀리는 크라운재전사역의 대표로 10년 넘게 세계 여러 나라의 교회 및 기업에서 부유층, 중산층, 빈민층을 대상으로 성경적 재정원칙을 강의해 왔으며 미국 전역에 일일 라디오 방송인 마이 머니 라이프를 진행하면서 모든 세대의 청취자들에게 성경적 세계관을 심어주고 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

사무엘상

지은이 김구원홍성사20,000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첫 번째 사무엘상이 출간됐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목회자, 전도사, 신학생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됐던 주석을 그리스도인 모두가 읽을 수 있게 기획된 대중 주석 시리즈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주석은 전문용어와 해외 학자들의 논쟁을 주로 소개해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접근하기엔 힘들었다. 이에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성경을 깊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성을 가미한 주석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옆에 두고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시리즈의 특징은 첫째 학자들의 논쟁보다 본문 자체의 해설에 집중했다는 것, 둘째 단어 중심보다 문단중심 주석으로 통독이 가능하다는 것, 셋째 필요할 때마다 참고할 수있도록 다양한 도표, 지도, 배경 글을 수록했다는 것, 넷째 질문과 적용, 묵상을 돕는 글을 각 장 끝에 실음으로써 성경 공부 교재로 활용이 가능하고 개인 묵상에도 유용하다는 것, 다섯째 쉬운 문체로 저술하되 최신의 학문적 성과를 책 곳곳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의 첫 번째 사무엘상에는 고대근동학적 배경과 신학적 메시지가 충돌 없이 조화되어있다. 글 곳곳에 삽입된 배경 글은 사무엘상 당시의 지리적, 역사적 배경을 꼼꼼히 설명하여 독자들의 객관적 성서이해를 도우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학적 메시지가 해석·적용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접 제작한 지도와 도표, 사무엘상의 내용을 화폭에 옮긴 미술 박품 등이 이해를 돕고 헬라어와 히브리어에 익숙한 이들을 위해 주요 단어와 구절에 알파벳으로 원문을 나란히 적어 더 깊은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석이 전문 지식을 가진 이들의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다가가기 꺼려했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성경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깊이 있는 성경연구를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을 터트려라!

UNLEASH 해방

지은이 페리 노블옮긴이 정성묵두란노12,000

적당히 식상하게, 적당히 안주하며, 적당히 비겁하게 그러면서도 가슴 한 켠에 그런 자신에게 불만족을 품은 채 그저 오늘 하루도 별 탈 없기를!’하는 자세로 살고 있는 우리 시대 크리스천들에게 도전을 주는 책이 출간됐다.

UNLEASH 해방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적당히 삶에 안주하라고 짓누르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주신 잠재력을 터트리라고 말한다. 지은이 페리 노블 목사는 이 책에서 다윗의 성경이야기를 배경으로 우리를 하찮은 삶에 묶어두는 사슬들을 하나씩 밝혀내며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다윗의 에피소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책 안에서는 젊은 설교자답게 자신만의 위트있는 표현과 실감나게 와 닿는 일상생활 언어로 성경 속 상황들을 현재화시켜 ‘21세기에 사는 너와 나의 스토리로 그려냈다. 이를 통해 우리를 자유케 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인 하나님의 약속을 더욱 힘 있게 선포하며, 그 약속을 우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우리가 그 약속을 붙들 수 있도록 다독이며 이끌어주는 것이다. 또한 페리 노블 목사는 비신자, 경계선 신자, 기존 신자 할 것 없이 모든 크리스천들을 마음에 감옥에 가두고 결박하는 다양한 고민과 신앙생활에 뿌리내린 오해들을 예리하게 짚어주며 하나님이 나를 통해 무슨 일을 하기 원하시는지 궁금해 하는 살아갈 수 있게 우리의 근본적인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라고 도전한다


 

    너 때문에 너무 행복해, 고마워!”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

지은이 김병태브니엘10,800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자들의 대부분은 그들이 나고 자란 가정에서부터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다. 준비되지 않은 서투른 부모가 문제 자녀를 양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건강한 부모역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냥 배우면서 양육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자녀들은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너그럽게 봐주기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엄청난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의 저자 김병태 목사 역시 준비 없이 결혼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괜찮은 것 같아서 막상 결혼한 이후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부부생활부터 시작해서 자녀양육 까지 김병태 목사는 이 책에서 자신들 부부가 살아온 24년을 돌아봤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그가 깨달은 최고의 양육법은 바로 대화였다. 그것도 사랑으로 나누는 대화, 하나님 말씀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들의 비전을 찾는 대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 결코 녹록치는 않지만 김병태 목사는 자신의 감정보다는 아이들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며 대화를 해나갔다. 김병태 목사는 이 책이 특별한 부모의 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 이며 책 안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 이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부모와 자녀모두 행복해 지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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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충남 강경 옥녀봉에서 찬송과 기도의 부르짖음이 울려 퍼졌다.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5월 10일 강경 옥녀봉 ㄱ자 복원교회에서 신사참배거부 교단기념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81년 전, 1944년 5월 10일 일제총독부 함흥재판소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교단이 폐쇄된 날을 기리고 믿음의 선진들의 뜻을 되새기는 행사로 진행했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평신도부장 김태욱 목사(두란노)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글로리아합창단이 찬양하고 총회 여성부장 하숙현 권사(범일)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이 “하나님 말씀 순종에 목숨 건 사람들”(렘 38:5~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이자 선지자로 무너지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을 보며 애통한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백성들의 불순종과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며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고난과 수난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교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