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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102)

힘들어서


하버드 대학 도서관 벽에 붙은 명언 40가지를 읽다가 앞서가는 사람들의 삶이 참으로 치열함을 깨달았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공부할 때의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지금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오늘 눈이 감기면 미래를 향한 눈도 감긴다.” “꿈이 없는 10대는 틀린 문장의 마침표와 같다.” “실패는 용서해도 포기는 용서 못 한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


일하다 그만 두고 싶은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하는 동기가 생존(生存)을 위한 것이면 비참하나, 자아실현(自我實現)을 위한 것이면 고상하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使命) 때문에 일 한다.


일하다 중도에 포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어서...”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가치있는 일들은 다 힘든 일 아닌가? 힘들어도 가치있는 일이기에 선교사는 어린자식 데리고 척박한 선교지로 유서를 써놓고 떠난다.


이 땅에 엄마들이 그처럼 힘들게 입덧을 하는데도 임신을 하고,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참아내면서 출산하는 이유는 고귀한 생명이 탄생되기 때문이다. 힘들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아직 의미있는 가치를 발견하지 못해서 그만 두는 것이다. 가치 있는 일이면 힘들어도 계속 한다.


지난주 성경공부반 졸업 여행지는 여수 애양원이다. 벌써 10여 차례 다녀온 곳이지만 갈 때마다 감격스럽다. 130년 전 조선 땅에 우리가 침 뱉고 때리고 내 쫓은 나환자들을 위해 미국의 명문대를 졸업한 의료 선교사들은 6개월씩 태평양을 건너 와 그들과 함께 하며 평생을 헌신했다. 없는 것으로 헌신하면 더 큰 감동이 있다.


돈 없는 사람이 물질로 섬기고, 시간 없는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있어주며, 건강도 약한 사람이 몸으로 섬겨주면 감동은 배가 된다. 사명자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이 크기 때문이다.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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