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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제언-MK 학교의 나아갈 길


MK(Missionary Kids)학교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 돌릴 영광과 찬송에 있다. 이는 세세토록 올릴 찬송이요 거룩한 만군 천사와 함께 온 피조물이 영원토록 드릴 찬양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수단으로 선교가 존재하고 선교에 동력을 부여해주기 위해서 MK학교가 존재한다.

교육과 선교로서의 MK학교 사역은 교육을 지지해 주는 과정으로서의 선교와 선교를 자극해 주는 기능으로서의 교육이 상호적 통합적이 되어 완성으로 가는 사역이다. 본 지면에서는 내용의 분량상 교육적 측면을 축소시키거나 배제하지 않은 선교적 측면에서의 MK학교의 나아갈 길을 다뤄 보려고 한다.


첫째, MK학교는 선교적이어야 한다.

이는 ‘Missionary Kids School’이라는 명칭에도 잘 나타나 있다. 선교적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의 방향과 철학, 이사와 교직원 선발 및 임용, 교육 과정과 활동 등이 선교적으로 계획 수립되고 추진 진행돼야 한다.

학교가 선교적으로 운영되면 자녀를 보내는 선교사들은 감당키 어려운 지역과 종족을 향해 과단하게 나아갈 수 있다. 아울러 자녀된 MK들은 기꺼이 기도하며 부모의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 저들이 장차 성장하여 살게 될 사회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은 학교가 선교적일 때 졸업생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교육의 열매이다.

학교가 선교적이지 못할 때에는 오히려 오지에 있는 선교사들을 학교 주변으로 불러 모아 선교사 마을이라고 불리는 특정지역의 선교사 쏠림과 과다한 사역중복의 반 선교적 현상들을 초래하게 된다. MK의 경우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긴 기간을 부모의 사역과 동떨어진 채로 보내게 된다.

학교가 선교적으로 운영되면 MK사역은 학교가 위치한 해당 도시나 국가의 교육적 허브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실례로 기숙사 사역은 교육의 기회가 한정되어 있는 여러 도시와 나라에서 온 학생들에게 MK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인터넷 원격 교육과 순회방문으로 진행하는 마한아의 미니학교처럼 국경을 넘어 교육적으로 소외된 국가의 MK교육까지 도울 수 있게 된다. 마한아는 설립초기인 뉴마닐라 학교시절에 방학을 이용해 루손 섬 북부의 바기오와 비사야 제도의 세부에 지원 교사들을 파견해 교육을 도운 적이 있다.


둘째, MK학교는 국제적이어야 한다.

MKCNEST 협업으로 펴낸 하늘 아이들 책을 보면 MK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성숙하게 반응하며 자라가는 자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동시에 그들만의 고독과 슬픔도 엿보게 된다.

정든 고향과 사랑하는 교회와 친지들과의 작별, 바쁘게 사역하시는 부모 선교사와 제대로 된 시간을 공유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갈등, 이동으로 인한 친구와 학교와의 잦은 이별, 오랜 외국생활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 등이다. 그런데 MK라면 대부분 경험하는 이와 같은 어려움들 외에도 필요 이상의 문화충격과 교육과정의 부재와 소외와 외로움들이 학교가 국제적이지 못해서 겪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MK학교가 국제적이 돼야 한다고 말할 때 국제적의 의미를 정리해 보면 먼저 학생과 교직원 즉, 학교를 구성하는 인적 자원의 허입과 승인에 국적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의 중심 학습 언어는 모국어와 현지어로 편성돼야 한다.

이 시대에 국제 공용어의 위치에 있는 영어는 제2학습 언어로 그 외의 언어들은 제2외국어로 편성한다. 교과 과목의 경우 현지어와 함께 각국의 국어와 역사가 우선 필수 과목으로 배정되어야 하며 집중력이 좋은 시간에 배치되도록 한다. 대부분의 인터네셔널 엠케이스쿨들이 서구적 영어중심 미국식으로 운영되면서도 국제 MK학교로 명칭을 표방하여 왔기 때문에 국제적의 의미에 적지 않은 혼란을 가져 온 것이 사실이다.

MK학교가 국제적이지 못할 때 학교는 그 지역의 외로운 섬과 같이 게토화된다. 학교 울타리를 경계로 현지와 단절된 반 선교적인 모습으로 고립된다. MK학교가 진정한 의미에서 국제적이 되려면 능숙한 현지어와 모국어를 토대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는 선교적인 학교로서 선교지 이웃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현지화된 학교로 거듭나야 한다. 그렇게 될 때 International Day1년에 한번 있는 행사로가 아닌 매일 매일의 일상이 될 것이다.


셋째, MK학교는 모국적이어야 한다.

PollackVan Reken이 공저한 Third Cultural Kids에 보면 모국적이라는 안정된 상태는 MK의 정체성과 깊게 연관되어있다.

모국적이 민족주의적이거나 우경화된 국수주의에 뿌리를 두지 않았음은 자명하다. MK에게 있어서 모국적은 조국인으로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국적과 향토와 언어와 역사와 관습을 즐겁게 만끽하면서 모세와 바울과 같이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행위다.

그 사랑과 은혜의 임재 상태로 타문화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인 모국인을 추구한다. 참된 그리스도인 치고 애국자 아닌 사람이 있었던가. 그리스도인은 일차적으로 하나님 나라 즉 제사장 나라의 거룩한 시민이다. 나아가 MK들은 장차 저들이 살게 될 사회에서 역시 거룩한 시민으로 책임 있게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며 사는 조국의 미래이다.

10세 안팎으로 형성되는 모국어는 정체성의 표지이다. 모국의 역사는 세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나이가 들어 조국의 흙냄새가 그리워 연어처럼 회귀하는 일상은 정체성이 넘어서고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고 간직하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MK학교가 모국적이기 위해서 교육언어와 교육과정 및 제반 활동들을 주의 깊게 배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모국적은 국제적과 현지화와 결코 반하지 않는다. 나에게 모국이 너에게 타국이 되고 너의 모국이 나의 타국이 되어도 피차 존중하고 이해해주고 공유하면 벽이 무너지고 문이 열린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해 주셨으니 하나님의 나라는 함께 천국 시민 된 모국인들을 기쁘게 맞이해 주실 것이다.

마한아의 20년은 한국 선교 역사의 찬란한 한 시대와 동행한 날들이다. 앞서 밝혔듯이 선교적 국제적 모국적인 MK학교로서의 마한아의 축복이 열방으로 흘러 나가 결국에는 하나님께 찬송이 되고 영광 돌릴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재호 선교사(필리핀)

침례교해외선교회

이재호 선교사 지정 선교 후원외환 1810401157001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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