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창사 60주년 기획으로 마련한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가 전국교회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 8월 31일 폐막했다. 지난 6월 23일 개막한 이래 70일 동안 관람객 수가 4만 9천 325명에 달할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전시 초반 평일 2~300명, 주말 800명에 그쳤던 관람객은 한 달이 지나면서 평일 1천명, 주말 1천 4백 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 8월 24일에는 1일 최다 인원인 1,61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관람객 1만 명 돌파에 한 달이 걸렸지만, 7월 하순부터는 일주일에 1만 명가량이 찾으면서 당초 7월 말로 예정했던 폐막을 한 달 더 연기했다.
전시 기간 동안 전시회를 찾은 교회는 지난 8월 26일 집계된 결과 667개 교회에 달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순천과 부산, 전주, 마산, 청주 등 전국에서 교회 버스를 이용해 단체 관람하는 사례가 많았다.
필사자 318명의 작품 350점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신앙과 말씀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선교 초기 성경을 필사해 전도했던 신앙의 전통을 되돌아보면서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는 신앙 회복의 전기가 됐다는 평가다.
5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은 다양한 신앙고백이 담긴 필사본들을 보면서 감탄을 멈추지 못했으며 관람객들이 방명록에 남긴 관람소감에는 감사 고백과 말씀 사랑에 대한 도전으로 가득했다.방명록에 소감을 남긴 관람자가 6천여명에 달해 소요된 방명록만도 150여권에 달한다.
전시회에 찾아온 이들 은 “천국에 온 느낌이다”(충무성결교회 정혜자 권사)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도 별로 울지 않았던 내가 많이 울다 갑니다. 전시회를 기획하신 CBS에 감사드립니다”(무명) “교회가 아직 살아있고 생명력이 있음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정혜란 권사) “누구나 할 수는 있으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을 보고 갑니다”(무명) “하나님의 특별한 현장을 보고 갑니다”(무명) 등 수많은 이들의 신앙고백이 적힌 필사본에 하나 같이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에 전시된 필사본 들은 세계 최대 필사본, 잠언 필사 병풍, 1426장에 달하는 족자 필사본, 두루마리 휴지 양면 필사본, 시편 8만자 필사 족자, 말씀 필사탑, 목판 필사, 깨알 필사 등 놀라운 이색작품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신앙의 유산이 된 필사본등 필사본마다 다양한 신앙 스토리를 담고 있어 관람 내내 감동이 끊이질 않았다. 필사 재료도 다양해서 성경필사노트는 물론이고 화선지, 족자, A4용지, 일반노트뿐 아니라 회계장부와 이면지, 컴퓨터용지 폐지, 목재, 두루마리휴지 등 이색재료도 볼거리를 더했다.
전시 기간 CBS 직원들과 인근 교회 성도들은 자원봉사로 헌신해 전시회에 큰 힘이 됐다. 직원들은 전시회 안내와 해설사로 나서 주말이나 휴일도 반납한 채 관람객들을 안내했고 질서유지와 필사본 관리 등을 위해 목동중앙교회와 산돌교회, 평강교회 등 인근 교회 성도 55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색 방문자도 많았다.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수녀들과 수원교구 성경봉사자 회원들(사진 첨부), 불교 사경연구회 회원들도 전시회를 찾았다.
CBS는 “‘성경 필사본 전시회’가 큰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내년에도 교회학교 대상 필사본 공모전을 기획하는 한편 다각도의 후속 행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로 직원들이 은혜를 받아 전국 직원이 참여하는 성경 필사본을 쓰고 있으며 오는 12월 15일 창사60주년 기념식에 맞춰 봉헌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전시회가 한국교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신앙 안에서 한국교회를 섬기고 다가가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