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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기도요청> 우크라이나 고아들을 위한 기도

침례교 해외선교회 박철규-김경희 선교사(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국교회의 동역자들과 기도의 용사들이 다시 힘을 보태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라며 선교소식을 전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섭정으로 길고 긴 내전으로 전환된 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60%의 식량을 책임질 만큼 넓고 기름진 평야를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는 전쟁의 포화 속에 황량한 들판과 포탄에 무너진 집들 가운데서 굶주린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쟁을 치르면서 눈에 띄는 것은 가족해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과 가장은 싸움터로 나서고 나머지 가족들은 피난을 떠나면서 가족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고향을 등지고 떠난 이들이 이곳저곳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새로운 가족들을 맞아 들여야 되는 일반 가정들도 또 다른 부담을 갖고 힘겹게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인심은 사나워지고, 물가는 폭등을 하면서 의식주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자가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년 전 우크라이나의 고아는 8만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크림반도에서 각 주요 도시로 이동한 피난민들이 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몇 명이 아이들인지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으나, 절반 이상이 아이들과 여자들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가족과 함께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동부에서 이동한 많은 아이들은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기관에 의해서 기존의 고아원 시설로 보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지역에서 정처 없이 떠돌다가 모인 부모들과 가족들이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가족들과 헤어진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말합니다.


이제 곧 집에 갈 거에요.” 그런데 사실 이들 아이들이 돌아갈 집도, 학교도 보장된 것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아이들은 돌보는 보육사들도, 학교의 선생님들도 내일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자의든 타이든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떠나보내야 하고, 다른 곳으로 보내질 것입니다. 고아와 유랑하는 아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현재 정부나 돌볼 마땅한 기관이 턱없이 부족하여 일부 선교사들이 나서고 있지만 힘에 부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로선 이 아이들이 양육 받고 있다기보다는 잠시 보호하고 수용하고 있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우크라이나 거리에 유랑하는 젊은 청소년들과 아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작은 사탕하나에 삼촌이라 부르면서 매달립니다.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소리 없이 손을 내밀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룻밤 잘 곳과 한 끼 식사가 있는 곳이면 낯선 사람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한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돈바스)으로부터 이동을 시작한 피난민들은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가스와 전기 공급을 제한하고, 수업 일수를 줄이고 겨울방학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집을 잃은 아이들을 돌보고 신경 쓸 만큼 현재 정부의 관료들은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합니다. 이로 인한 어두운 사회적 문제들이 벌써 움트고 있습니다.


내전이 끝나고, 평화가 온다 해도 이들은 예전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어쩌면 전혀 달라진 낯선 고향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친구도, 학교도, 가족도 달라지거나 없어진 채로. 많은 변화들 속에서 이들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자라갈지 모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버림을 받았고, 누구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소외계층으로 낙인찍혀 버린 전쟁고아들을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누릴까에 대한 선택은 없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공급되는 일용할 양식과 추위를 피할 공간이 감사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어른들의 정치적 논리 속에서 희생양이 되어 아파하는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잠시 후에 이 땅의 리더들이 될 것입니다. 상처와 아픔을 뛰어 넘어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자라나서 이 땅을 하나님의 땅으로 선포하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깨어진 가정의 회복을 꿈꾸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박철규-김경희(시온 지성 찬하 건하) 선교사(우크라이나)

연락처 070-7518-7443

후원계좌 : 외환은행 990-018691-165

예금주 : 침례해외선교회(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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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에 평화의 주님이 오셨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 2:11) 주님의 은혜가 우리 모든 침례교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심으로 이뤄진 놀라운 역사입니다. 특히 영원한 심판의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그 분은 희망의 메시지, 회복의 메시지,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감격의 순간을, 복됨의 순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진정한 이 땅의 왕으로 오신 분은 가장 낮고 천한 자리에 오셨지만 온 인류의 구원자로 오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2023년 바쁘고 어려운 한 해를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보내고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모두가 참으로 많이 수고하셨고 애쓰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침례교 총회는 교단의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된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단 전체 교회들의 생각과 의중을 다 담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