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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목사의 군선교 이야기-4

Healing Military “군대에서도 주님의 고치시는 은혜가…”


아내의 기적치유는 군병원 힐링 밀리터리(Healing Military)”사역을 예고하기 위한 하나님의 깊은 의도였고, 필자에게 그에 필요한 말씀을 주셨다고 이미 3편에서 언급한바가 있었다.


실제 주님께서 주신 마태복음 423절의 말씀대로 사역의 핵심을 그리스도께서 행하신대로 Teaching(교육), Preaching(선포), Healing(치유)로 정하여 이루어져 갔고, 그중에서도 군병원의 치료(Treatment)외에 주님의 영육간의 고치시는(Healing) 기적의 역사가 군교회를 통해서 계속하여 일어났다. 그 중의 몇 가지 케이스만 여기서 소개할까 한다.


요즘에는 유학생들과 이민 2세들이 입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서 교회에서 전도 방법의 일환으로 영어 성경공부 반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가르칠 교사를 찾던 중에 때마침 스스로 자원한 병사가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8년 동안 유학생활 하다가 입대한 병사였는데 철책 GOP에서 3개월 정도 군생활 하다가 갑자기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겨 우측 손목이 틀어진 채 마비가 되어 입원한 병사였다.


사업을 하시는 부친을 두어 비교적 유복한 가정의 출신으로 남부러울 것이 없는 용모도 준수한 병사가 군대에 오자마자 얼마 안 되어서 원인도 모를 병에 걸려 갑자기 손목이 마비된 상태로 사용할 수가 없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당시에 본인이나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을 생각해 보면 당사자들이 아니고서는 그 심정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군대 와서 이런 일이 발생되면 대부분 좌절하고 절망하는데 이 형제는 달랐다. 타고난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영어성경 공부 반 강사뿐만 아니라 와중에서도 자발적으로 환우 회장직을 맡아 헌신하겠다고 할 만큼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 형제라고 해서 왜 좌절감이 없었겠는가! 다만 그 고통의 시간이 짧았던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신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철저한 신앙교육과 훈련을 받아 이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내공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욕 한마디에 따귀 한 대 맞았다고 자살하는 병사들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이렇게 같은 병사인데도 극한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 군대 환경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이런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싶다. 군대오기 전에 자녀의 철저한 신앙교육과 훈련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통의 현장에서 구원받을 믿음의 재료이고 사고 예방의 무기라고 말이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하나님은 그냥 지나치실 분이 아니다. 믿음을 보이는 자에게 말씀대로 되는 역사가, 사명이 있는 자에게 그 존재를 분명히 나타내시는 전능자이시다. 이미 이 형제의 삶에 개입하시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었다.


이 형제의 주치의 군의관이 감리교 목사님의 아들로 정형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본 교회 신우부장 집사로서 헌신된 일꾼이었다. 하나님은 이 일꾼을 통하여 전문적인 Treatment 사역을 감당케 하셨고, 부족한 종을 통하여 말씀과 기도의 Healing 사역을 맡기셨다.


이 형제가 입원한 8개월 동안 원인도 모르는 질병치유를 위해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루면서 3자의 3각 사역 작전은 치밀하게 진행됐다. 형제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출신답게 예배시간마다 앞자리에 앉아 신령과 진정으로 단을 쌓았고 틈이 날 때마다 제단 뿔을 붙잡고 부르짖어 기도하며 환우회장으로서 충성을 다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 불능의 진단을 받고 그 형제는 의무 전역을 함에 따라 필자는 성과 없이 떠나는 형제의 쓸쓸한 뒷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 형제의 모습을 상징하듯이 그 해 겨울도 엄청나게 추웠던 걸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형제의 모습이 잊혀질만한 때에 즉 전역한지 3개월 만에 그 형제는 다시 찾아왔다. 당시 소망교회 위문예배 중이었는데 그 형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소리치는 것이었다.


목사님! 제 휘어진 손목이 펴졌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어서 형제의 간증을 들어보니 전역 후에도 차도가 없는 손목을 바라보며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붙들고 모교회 새벽제단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하기를 3개월 만에 보훈 대상자로 결정이 된 그 이튿날 새벽 기도를 하던 중에 거짓말같이 갑자기 손목이 펴지며 마비증세가 없어지고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기적의 치유를 경험한 그 형제는 그 기쁨을 나누기 위해 단숨에 달려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감사하며 본 제단에 감사예물을 드리고 우리는 부둥켜 안은 채 펴진 손을 들어 보이며 은혜의 눈물로 지금도 살아 계셔서 기적을 행하시는 주님을 증거할 수 있었다.


눈동자 같이 지켜주시고 세세 무궁토록 자녀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형제를 통하여 귀한 소식을 알려 주시고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며 영원한 소망을 갖게 해준 위문이 됐다. 그리고 진실로 기도하면 기도의 분량은 그대로 쌓여서 시간이 문제이지 응답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또 하나의 케이스는 아토피 환자의 병사 이야기이다. 군대 생활을 힘들게 하는 질병중의 하나가 아토피이다.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고 규정에도 의무 전역할 근거도 없어서 온도와 환경이 중요시되는 질병이라 열악할 수밖에 없는 군 환경속에서 이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를 만나게 되면 안타깝기만 한 실정이다.


예배를 성실하게 참석하던 한 형제가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있었다. 하루는 주일예배 직전이었는데 형제가 급히 찾는다는 전달을 받고 심방을 갔는데 이게 웬 일인가? 온 몸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격리 병실에 격리된 모습이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참혹한 상황이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이 형제를 불쌍히 여기소서! 성경에 나타난 치유의 은혜가 이 형제에게 임하소서!”


기도하고 올라와 예배를 인도하는데 얼마 안 되서 그 형제가 휠체어를 타고 의무병의 인도하에 예배당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님께 찬양을 드리게 해달라고 간청을 하는 것이었다. 이윽고 그 형제는 양쪽 두 사람의 부축을 받고 몸을 맡긴 채 찬양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라!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온 몸에 붕대를 감은 채 마치 미라의 형상을 한 모습을 가지고 안간힘을 다해 죽을 각오를 하고 찬양하는 그의 모습을.


그때에 나는 찬양하며 붕대를 적셔가는 그 형제의 눈물이 순간 주님의 십자가 보혈의 피로 보였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는 말씀이 예비한 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예배에 참석한 간부 집사님이 찬양하는 이 형제의 모습에 감동과 은혜가 되어 상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상부에서 신체질병에 맞는 전역규정을 찾아 주어서 의무 전역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 형제도 그렇게 떠났다. 그리고 예고한 것처럼 3개월 후에 전화로 소식을 알려왔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그래 요즘 어떻게 지내나?” “. 사업하고 있습니다.” “? 무슨 소리야? 그 몸을 가지고 사업이라니...” “하하 제 몸은 씻은 듯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전역하고 얼마 안 돼서 신기하게요. 하나님이 고쳐주신 것 같습니다.” 할렐루야!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불신자나 믿음 없는 사람들이 볼 때는 마치 거짓말 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진실되게 예배를 드리는 믿음만으로 간절하게 찬양을 드리는 믿음만으로도 기적의 힐링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군병원교회의 사역 현장이다. 그 후에도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서 하나님이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 은혜의 무게가 무척 크다. <계속>


유지영 목사

국군춘천병원 새소망교회

사역문의) 010-3410-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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