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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이 문구는 대한민국 기독군인회의 표어입니다.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어느 분이 생각하셨는지 모르지만, 기독군인회를 가장 잘 대표하는 짧지만 강한 감동을 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했으며, 어쩌면 군복을 입지 않았지만 십자군의 용사인 대한민국의 크리스천들의 삶의 자세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습니다.

20세의 나이에 사관생도가 되며 군의 길로 들어선 이후 군교회를 섬겼다는 것 외에는 사실 드릴 말씀도 없고 몹시 이 시간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제가 군교회를 다니며 섬기며 느꼈던 제 삶을 돌아보며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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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사관학교와 하나님의 부르심, 동역자들과의 만남

저는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1985년에 입교해 1989년에 소위 임관, 22년여를 근무하고 20114월 육군소령으로 전역했습니다. 군병원 교회와 함께 군인으로서의 신앙을 시작했고, 군병원 교회를 통해서 많은 신앙 체험을 했으며, 전역한 지금도 군병원 교회를 섬기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군병원 교회를 통해 간호장교 중 저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퇴교만을 꿈꾸던 힘든 긴 시간도 있었지만, 국간사는 군생활과 제 평생 신앙의 틀이 됐습니다. 그리고 귀한 믿음의 사람들(선후배, 동기)이 됐습니다. 생도들을 늘 사랑으로 품어주셨던 목회자들, 간부들과 가족 분들의 사랑을 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베풀어 주셨던 사랑덕분에 가족을 떠난 외로움을 많이 잊고 하나님 사랑 안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교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던 CCC 순모임과 성경공부, 인도해주시던 간사님의 수고를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ndif]--> 

너는 부대도 섬기지만, 그 부대에 속한 군교회도 섬겨야 한다!”

- 군간부는 군교회에 출석해야! 퍼즐처럼 맞추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멘토들과 동역자들을 통해서 주신 마음이셨겠지요? 군간부이기에 군교회를 섬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저는 결혼전까지 오로지 군병원 교회만 섬겼습니다. 생도때는 외출하고 싶고, 젊은 미혼의 시절은 체계가 잘 잡힌 큰 교회에 출석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봉사자가 부족한 군교회를 떠날 수 없었으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느껴지는 군교회가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군인특성상 옮겨 다녀야 하는 이유로 군교회를 출석 약 10년째쯤 저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군교회는 퍼즐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퍼즐 한 조각은 언뜻 모양도 없고 부족해 보이지만, 완성된 퍼즐은 멋진 작품이 되듯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놓여 진 제 인생 퍼즐은 근무지마다 찬양의 기쁨, 기도의 중요성, 성경공부 훈련 등의 모습을 하나씩 배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아래 군병원 교회 특성대로 다양한 훈련과 체험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섬겼다고 생각했던 환우 신우형제들을 통해서, 지나보니 제가 배운 것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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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교회 출석함으로 받게 된 선물, 결혼

군교회만 출석했던 저는 때로는 이러다 결혼도 못하는 것 아냐? 미혼의 의료선교사로 나를 부르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때로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따로 있으셨습니다. 국군논산병원 간호장교 시절, 연무대 지역 총연합회 부흥회가 열렸고, 당시 부흥회를 취재하러 오신 침례신문사 편집국장 목사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셨고, 해당 신문사 기자로 봉사하던 저의 남편으로 하여금 저를 취재하도록 상황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 인연으로 남편(유지영 목사)과 저는 결혼을 했고, 3명의 딸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것이 사람이 만들어 낸 모습일까요? 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일하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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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르시는 군선교

결혼과 함께 당직근무 등 특별한 상황 외에는 군교회를 떠나 남편(유지영 목사)이 시무하는 민간교회를 섬기게 됐습니다. 군병원 간부로서 MCF회원으로서만 활동을 했지만,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국군춘천병원 간호과장 시절, 병원내 새소망교회를 담당하셨던 102보충대 목사님께서 전출을 가시게 되었고 후임으로 법사님이 전입을 오시게 됩니다. 병원교회에 목사님이 안계시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당시 전임 목사님은 저에게 군병원 예배를 남편이 인도해줄 것을 부탁하셨고, 부담스러웠던 저는 계속 거절을 했습니다. 기독장병으로서 사명감은 있었지만, 군병원 교회에 목회자 가정으로서의 사명감은 없었으니까요. 군병원 교회가 싫어서가 아니라, 감히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때 전임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은 제게 1차 결단을 하게 만듭니다. “사모님, 가족이 들어옴으로 인해서 생기는 불편함, 어색함이 중요합니까? 하나님의 뜻(God’s Will)안에서는 사모님의 감정과 불편함을 내려놔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만 받으며 하나님의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 말씀 앞에서 저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목사님과 간호장교 선배님을 통해 2, 3차 결단을 하게 하셨고, 그 상황을 통해 저희 군선교의 가장 큰 정신적 물질적 후원자 선배님을 만나는 반전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군선교는 정말 목회가 아니라 선교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기독간부로서 생활할 때와 목회자 사모로서의 모습은 달랐고, 제겐 너무나 어려웠으며 많은 눈물을 쏟아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상황을 통해 더 단단해졌고, 저는 많은 것을 내려놓는 훈련도 하게 됐습니다.


나의 꿈, 나의 비전 : 사랑하는 군병원 장병들, 환우와 신우형제들

군인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텐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하나님을 섬기는 그들을 보는 것은 저에겐 여전히 큰 기쁨이자 행복한 떨림입니다.

민간인 사역자의 모습으로 군선교를 시작한 남편에게 어떨 땐 무척 미안하기도 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는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군선교를 시작하고 난 어느 날 남편(유지영 목사)이 말하더군요. “민간교회에서는 믿지 않는 젊은이들 만나기가 너무나 어려운데, 이곳은 그런 젊은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에 무척이나 귀한 곳이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생의 고통을 짊어지고 외로움가운데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다라구요. 부디 그들이 이곳 군병원교회에서 하나님과의 강한 인격적 만남을 갖게 되고 평생을 주님앞에 드리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독간부들도 불편함과 어려움은 많겠지만, 군교회를 출석함으로 맡겨진 많은 군장병들을 섬기며 동시에 본인 신앙도 성숙시킬 수 있게 되기를 너무나 기대합니다.

부족함도 많지만, 저희 부부, 저희 가족이 군병원 사역에 작은 밀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군 환경의 특성상 언제까지 사역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어느 곳에 있든지 군선교를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좋은 밭에 뿌려져 이곳을 거쳐가는 많은 영혼들이 30, 60, 100배의 열매가 맺기를 기도합니다.


군병원 근무와 사역을 통한 제 감사

지금까지 만났고, 또 앞으로 만나게 될 모든 믿음의 지체들을 보내주심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들은 저(저희)의 증거이며 열매이며 저(저희)를 성숙시키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힘들 때 위로하여 주고,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많은 믿음의 가족들에게도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군병원 교회의 많은 이들, 많은 상황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군병원교회를 통해, 응급수술상황이었던 요추부 추간판 수핵탈출증(일명 디스크)의 치유, 13년후 친정아버지 돌아가시며 영적체험을 하시는 모습을 새벽기도를 통해 미리 경험하게 해주심 등 이 모든 체험은 군병원교회를 통해 가질 수 있었으며, 하나님 나라 증인되기 위한 체험임을 믿습니다.

귀한 군병원을 섬기게 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군병원 장병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사랑하며 열심히 섬기는 남편(유지영 목사)의 모습은 제게 너무나 큰 행복이자 선물입니다.

때로는 더 다듬어져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많고, 지금 많이 지쳐있기도 하는 저이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너무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님이 원하는 곳에서 주님나라 확장사업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행복한 고백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하나님 안에서 부르고픈 찬양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 주께 돌립니다. 할렐루야!


 

 

조일님 사모(유지영 목사)

국군춘천병원 새소망교회

국군간호사관학교 29기(소령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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