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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위기관리-23

선교사 위기관리의 실행 구조

선교현장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그 위기사건 해결에 관련되는 이해 당사자들(Stakeholders)이 존재하게 된다. 사건이 작으면 적은 숫자의 이해 관계자들이 관련되기에 보통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 내에 위기상황이 종료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이해 당사자들이 개입하게 됨에 따라, 사건 해결에는 훨씬 더 많은 인력과 비용,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하게 된다.

따라서 선교 관련 각 주체들이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위기상황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잘 파악하고 실행하여야 인적 물적인 선교자원의 손실을 예방하여 효과적인 주님의 지상명령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교공동체 내에서 가장 바람직한 멤버케어의 실행 구조를 5중의 담당 주체로 표현하고 있다. 위기관리 분야에도 아래와 같은 오도넬(Kelly O’Donnell)최상의 멤버케어 실천모델을 적용함으로, 위기관리가 상호 의존적이며 공동체적 사역임을 확인할 수 있다.

 

1. 주님의 돌보심 (Master Care)

선교사를 부르시고 파송하신 이는 주님이시다. 주님은 창조자이시며 구속자로서, 우리들의 아버지로서 당신의 자녀 선교사들을 눈동자같이 돌보신다. 그러므로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선교사 위기관리의 중심이시며 궁극적인 주체가 되신다.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주님의 돌보심은 바로 심장에 해당된다. 양이 이리 가운데로 들어가는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것은, 목자이신 주님께서 양들을 돌보시고 지켜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10:16).

 

2. 자신과 팀 상호간의 관리(Self & Mutual Management)

근본적으로 선교사 개인에 속한 의무나 책임을 다른 주체가 대신할 수는 없다. 스스로 자신의 몫과 임무를 감당할 때, 비로소 도움의 손길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위기관리정책이나 비상계획을 실제적으로 선교현장에서 수행하는 최종 실행자는 선교사 개인과 그가 속한 팀 사역자들이다. 따라서 위기관리는 1차적으로 선교사 개인과 팀의 역량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이것은 몸의 등뼈와 같아서 이런 기능 없이는 위기관리라는 몸체가 지탱할 수 없게 된다.

 

3. 파송자 관리 (Senders’Management)

파송교회와 선교단체는 본국과 선교현장에서 상호 협력하여 위기관리의 주체가 된다. 위기관리의 전문성을 가진 선교단체는 위기관리 정책 수립과 회원들의 훈련을 책임지게 되고, 위기발생 시 통합적인 위기관리의 책임을 지게 된다. 파송교회는 선교 단체와 협력하여 영적이고 물질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특별히 위기 발생시, 1차적인 이해당사자인 피해자 가족들을 관리하고 돌보는 일에 파송교회와 선교단체는 신속하고도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4. 전문가 지원 (Specialist Support)

위기관리의 전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전문 영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효과적인 위기관리 체제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위기관리 전문가의 자문과 훈련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인질 사태의 경우에는 협상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위기의 후속관리를 위해서는 정신건강 전문가나 상담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위기관리를 위한 특별 위기기금 지원도 이런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5. 외부 네트워킹의 지원 (Network Support)

국내외 타 선교단체나 선교 연합기구, 교회연합, 위기관리 전문기관,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통하여,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위기 시 범 세계교회의 기도 지원을 받는 것과, 선교현장에서 타 선교단체나 NGO등과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 등은 좋은 예다. 상황에 따라서는 주재국 정부, 한국 정부와 공관, 3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할 때도 있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인 연결망을 통한 지원과 협력은 위기관리의 역량과 실행의 폭을 넓혀 준다.

 

파송자들의 특별한 책임

전문가들은 위기관리를 포함한 멤버케어에 있어서 선교단체의 역할과 책임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파송교회로부터 선교사 관리와 케어를 위탁받은 선교단체가 위기관리의 1차적인 주체가 되어야 하고, 동시에 선교사의 멤버케어에 있어서 지역교회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강화되고 확장되어야할 것을 강조한다. 지역교회가 선교에 보다 깊은 관심과 전문성을 가지게 되면, 단순히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선교 인력을 효과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일에까지 그 지원 역할을 넓히게될 것이다. 심각한 위기상황에 대해서도 지역교회는 자녀를 전선에 내 보낸 부모의 입장에서 사전, 사후의 관리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선교사위기관리표준정책및지침서중 일부 발췌)

김진대 목사 / 한국위기관리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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