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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에 숨겨진 이야기>모라비아 교인이 웨슬리를 감동시키다

/ 김남수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1. 만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2. 내 은혜로신 하나님 날 도와주시고

그 크신 영광 널리 펴 다 알게 하소서

3. 내 주의 귀한 이름이 날 위로 하시고

이 귀에 음악 같으니 참 희락되도다

4. 내 죄의 권세 깨뜨려 그 결박 푸시고

이 추한 맘을 피로써 곧 정케하셨네

 

17361,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를 태운 여객선은 영국을 떠나 신대륙의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이에 흐르는 사바나 강(Savannah River)으로 향하고 있었다. 배에는 신대륙에 막 정착한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가는 웨슬리 형제와 26명의 모라비아 교도들이 타고 있었다. 모라비아 교인들은 박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아메리카대륙을 찾아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이 휘몰아 쳤다. 거센 바람은 순식간에 돛대를 두 동강 냈고 바닷물은 갑판을 거칠게 두들겨댔다. 선실의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날뛰었다. 죽음의 공포가 모든 탑승객들을 사로잡았지만 모라비아 교도들은 그 와중에도 흐트러짐 없이 갑판 위에서 찬송을 불렀다. 그들의 굳센 평온함에 홀린 웨슬리 형제는 흔들리는 난간을 꼭 붙든 채 신기하게 쳐다보기만 했다.


폭풍우가 멈추고 존 웨슬리가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조금 전 세차게 몰아친 폭풍이 무섭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한 모라비아 교인은 별일 없었다는 듯 하나님이 함께 하시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선상에서의 경험은 웨슬리 형제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나중에 그들이 하나님을 뜨겁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웨슬리 형제는 감리교를 시작하여 영국에 영적부흥운동을 일으켰다. 그들은 광산과 학교, 거리, 목장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찬송을 불렀다. 하나님의 은혜에 이끌린 찰스 웨슬리는 모두 8,989편의 종교시를 지었다. 그 중 6,500여 편이 찬송이다. 하루에 한 편의 시를 쓰더라도 25년 동안 쉬지 않고 써야하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사람의 의지가 양립된다고 가르치진 않았지만,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복음을 전하는데 열정을 쏟았다. 그래서 찰스 웨슬리가 지은 찬송에는 모두누구나같은 낱말이 자주 나온다. 찰스 웨슬리가 회심한 후 1년쯤 됐을 때, 모라비아교 지도자 피터 뵐러(Peter B?hler)나에게 천 개의 혀가 있다면, 그 모두를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이 말은 웨슬리의 영혼을 마구 두드렸다. 그래서 쓰게 된 찬송이 바로 만 입이 내게 있으면이다. 주님, 저에게 만입이 있더라도 모든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찬송 부르기에 대한 존 웨슬리의 7가지 조언


·다른 노래를 배우기 전에 먼저 이 노래들을 배워라

우리는 성경책과 찬송가책을 가지고 다닌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찬송가책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가? 찬송가책에 눈을 돌려보면 주옥같은 찬송이 많이 있다.

·악보대로 노래하라

어느 교회에서 다함께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부르는데 인도자가 스타카토창법으로 짧고 힘차게 불러 감동이 되었다. 이어서 샤론의 꽃 예수를 부르는데 조금 전에 느꼈던 감동이 확 사라져버렸다. 그는 모든 곡에 스타카토를 붙여 부르고 있었다.

·모든 절을 노래하라

내 주는 강한 성이요”(585)1절만 부른다면 옛 원수 마귀는 이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구도 당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결과가 된다. 1절과 2절의 내용이 연결되어있으므로 모든 절을 노래해야 한다. “전능왕 오셔서”(10)는 어떤가? 1절은 성부, 2절은 성자, 3절은 성령 그리고 4절은 삼위일체하나님을 찬양한다.

·열정적이고 힘차게 노래하라

회중찬송을 부를 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 아니더라도 열정적으로 노래하라.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노래하라

이따금 소리의 균형을 깨는 사람들이 있다. 타인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소리만을 크게 자랑하면 아름다운 조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주님을 닮아가는 겸손한 마음으로 찬송을 불러야 한다.

·빠르기에 맞추어 노래하라

일반적으로 회중이 노래할 때 점점 느려져 나중에는 힘이 빠지게 된다. 조금 빨라지는 느낌으로 찬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6/8박자인 경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노래하라

찬송의 목적은 단순히 예술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다. 찬송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노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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