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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선교사회 위기관리 평가와 과제

김진대 목사의 위기관리-33

1. 위기(재난) 관리 평가
가. 선교사회의 좋은 전통
기독교를 억압하고 선교활동에 적대적인 네팔의 분위기와 정부정책으로 선교사회 내에는 서로 돕고 위로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었다. 초창기 선교사들로부터 선교사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절대적인 가치로 인식하는 좋은 전통이 세워진 것이, 갑작스럽게 닥친 대지진이라는 큰 재난 중에서도 선교사회가 힘을 합쳐 연합 구호활동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해 나갈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나. 비상 연락망 확보
또 네팔인들의 느긋한 천성과 견고한 공동체 의식으로 인해 재난상황에서도 사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 또한 선교사들이 구호활동에 안심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주요한 여건이 되었다.
음성통화가 불가능한 상태였음에도 3G 데이터 통신이 작동하여 카카오톡(카톡) 통신이 가능했던 것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가능케 했던 절대적인 요소였다. 재난지역으로 급파된 구호물품 운반팀과 이루어진 카톡 통신으로 현지 상황파악은 물론, 구호물자 확보, 재정 확보, 자원봉사 자원 활용, 미디어 정보전달 등에 있어서 실시간 정보교류가 이루어짐에 따라,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은 순간순간의 필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다. 지역사역에 뿌린 내린 사역
재난 지역에 상주하며 뿌리내리고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역할 또한 빠뜨려서는 안 되는 핵심적인 요소였다. 네팔은 지역사역이 매우 어려운 여건을 가지고 있다. 비자 취득, 체류 신분, 지역사회의 폐쇄성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뿌리를 내리기가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큰 누와꼿과 신두팔촉에 효과적으로 거주하며 나름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선교사들이 있었고, 이들이 재난 현장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신속한 구호활동이 가능했다.


라. 국내 재난대책본부의 역할
마지막으로 재난발생 초기부터 선교사회 재난대책본부와 공식창구 협약을 맺고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준 한국위기관리재단의 역할이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재난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선교사회와 재난대책본부에 있어서 한국위기관리재단은 필요한 때에 적절한 조언으로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고,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의 심리적 재해 상태를 선제적으로 예상하여 멤버케어 즉,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의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줌으로써, 선교사회의 구호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데 매우 중요한 지지대 역할을 감당하였다.
  
마. 재난대책본부 해산 이후 추진력 약화와 구호금 인출 문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재난 상황이 안정되면서 선교사들이 각자의 파송교단, 후원교회와 기관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자체적인 활동으로 바빠지게 됨에 따라, “공동 프로젝트”라는 연합 복구사역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선교사들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한편, 인도적 구호사업비로 네팔로 송금된 재정에 대한 네팔정부의 관리가 전반적으로 변화가 심하여 어려움이 있었다. 사실 민간인으로서 선교사는 구호 명목의 재정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어 이 부분에 어려움이 많았다.


2. 앞으로의 과제
네팔교회 재건사업까지 완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16년 말까지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과제는 네팔교회 재건으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계획된 분량만큼 지원할 뿐 아니라, 계획대로 지원이 되어 목표가 달성되었는지를 모니터링 하는 절차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네팔 현지교회 140여 곳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선교사들의 협조와 공조가 필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 얻는 유익은 현지교회의 상황에 대한 심층적인 파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과, 또한 한인 선교사회 및 네팔교계의 유기적인 관계가 발전되어서 장기적인 협력과 공조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상호신뢰관계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2015년 9월 20일 공포된 신헌법으로 인해 기독교 성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상황에서, 네팔교계와 한인 선교사회의 협력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어 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관리포럼 자료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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