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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케어팀 사역활동

선교와 위기관리-38


1. 사역의 동기

대지진을 경험하고 7~8월에 귀국한 선교사 가정들을 Debriefing 하면서 외상과 관련된 두 가지 척도검사를 실시했다. PTSD로 진행될 가능성을 Screening하는 도구인 외상 후 위기 체크리스트’(PRC: Posttranma Risk Checklist)PTSD 진단과 증상 심각성을 자기 보고식으로 평가하기 위한 도구인 외상 후 진단 척도’(Posttraumatic Diagnostic Scale: PDS)가 그것이다.


두 검사에서 고위기군()과 고위험군()으로 나온 사람들은 거의 동일했다. 예를 들어 한 가족 가운데서도 자발적 회복군인 가족원은 저위기군으로 나왔으며, ‘외상 후 위기 체크리스트에서 PTSD로 진행될 가능성이 다소 높은 고위기군으로 나온 사람들은 외상 후 진단 척도에서도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환경적 영향과 함께 타고난 기질적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서, ‘기질 및 성격검사’(TCI: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도 추가로 실시하게 됐다.


기질 및 성격검사에서 불안과 관련된 위험 회피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앞의 두 검사에서 고위기군(), 고위험군()으로 나온 사람들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지진이라는 외상을 함께 경험한 이후, 당시에 힘들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시에는 긴급구호와 자녀들을 돌보느라 자신의 힘듦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공황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지진을 경험하기 이전에 겪었던 과거의 외상(Trauma)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올라서,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음도 확인하게 됐다.


당사자들은 이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서 더 힘들다고 호소했으며, 가족이나 동료들은 자신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어서 갈등이 유발될 수 있음도 알게 됐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지진 발생 6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네팔에 있는 한인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기질과 성격을 인식함으로써, 시간이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왜 힘든지를 이해하고, 가족과 동료들의 고통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세미나를 구상하게 됐다.

 

2. 사역의 목적

. 자신의 기질과 성격을 이해하도록 도와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해서, 자기와의 화해를 이루어 이웃과의 화해, 나아가 하나님과의 화해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 수용해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포인트를 발견하며,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한다(Self Care).

. 가족과 동료 선교사, 현지인 사역자들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서로에게 안전한 환경이 되어줄 수 있도록 하며, 서로가 도울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Mutual Care).

3. 사역활동 : 세미나 진행

선교사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건강한 자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려 했다.

선교사 가운데 1/3은 정서적으로 건강하여 선교현장에 건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1/3은 겨우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로 선교지에 특별한 해를 끼치지 않으며, 나머지 1/3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선교현장에서 오히려 해를 더 입힌다.(Evan Parks, 2010)”

. 한국에서 참가자들의 TCI(기질 및 성격검사)를 사전에 실시하여 결과물을 출력해 갔다.

. 강의 진행과 함께 그룹별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강의 이후에는 미리 약속해서 TCI 결과지를 가지고 개인 및 부부 상담을 진행했다.

 

4. 사역활동의 평가 및 피드백

. 강의 내용 중 전문용어와 개념들이 있어서 새롭기도 했지만 다소 어려웠다.

. 강의 후 마음을 열고 서로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고, 조금 더 서로가 가까워진 것 같다.

. 사전에 TCI 응답지를 조사해간 것이 자신과 배우자, 자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 지진 후의 증상들과 정신적인 혼란들을 이해하여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지속적인 도움을 위해서 한국위기관리재단이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 네팔 한인선교사회 내에서 자발적인 지지그룹이 형성되는데 대한 도전이 부족했다.

. 후유증이 심각한 선교사들은 모임에 나올 수 없는 정도로 힘들어 해 안타까웠다.

. 자신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남편과 서로의 기질을 알게 되어 서로를 인정해주고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기에 존중해 주어야 함을 깨닫고 늘 노력하며 살기로 대화했다.(00)

. 기질과 성격검사를 통해 겁 많고 두려워하는 자신을 좀 더 수용하게 되었고, 자신과 화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강의대로 self talk와 자기 공감을 해봐야겠네요. 좀 낯선 일들이긴 하지만요.(00)

(‘위기관리포럼 자료집일부 발췌)

/ 유희주 선교사(터닝포인트 회복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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