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지난 11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사태 관련” 시국기도문을 발표했다. 총회는 “현 시국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믿었던 지도자의 과오를 보며 낙담되는 현실을 맞이했다”면서 예루살렘 성전이 허물어져 불탔던 말을 듣고 주저앉아 울던 느헤미야가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밝혔다. 또한 총회는 “이러한 때에 느헤미야가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한 것처럼 지금 우리도 주님 앞에 나아간다”면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잘못 사용했고 세상과 타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선포하지 못했음을 회개한다”고 선포했다.
이에 침례교 총회는 △우리가 불의한 권려의 편에 서지 않게 하시고 예언자적 목소리와 제사장적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기독권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게 △우리가 고통당하고 소외당하는 이웃들을 아픔에 동참하고 돌보게 해달라는 기도 제목을 외쳤다. 이날 총회장 유관재 목사와 총회 총무 조원희 목사, 전도부장 정종학 목사를 비롯한 총회 임원들을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합심으로 기도했다.
유관재 목사는 “현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교회가 먼저 현 시국에 기도하며 회개하고 통회 자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기도문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개교회와 지방회, 연합회가 기도운동을 전개하며 하나님께 우리의 모습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기도문 취지를 밝혔다. 또한 유 목사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총회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교단을 다시 돌아보며 소통하고 하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기도하고 우리 안에 변화와 개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전국교회가 동참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