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가 교단 은퇴 목회자를 위한 연금제도(은급제도)의 로드맵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총회 대의원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제106차 총회는 지난 2월 6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아가페홀에서 교단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제106회기 주요 사업과 연금제도 방안, 교단 주요 기관 현황에 대한 보고와 의견을 교환했다.
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교단 연금정책과 관련, “현재 개교회가 납부하고 있는 총회 협동비의 30%를 은급금(연금)으로 적립하고 있지만 납부 협동비가 개교회별로 다르고 그 금액도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은퇴 후 지급금이 많지 않으며 제도 시행이 짧고 1회에 한해 지급하는 상황이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에서 국민들의 삶을 보장하는 최저생계비가 있듯이 총회도 하루 속히 연금제도를 정착화시켜 개인연금이나 국민연금조차 준비하지 못한 목회자들의 처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유 총회장은 현재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제도를 설명하며 전국교회 ‘10만10만운동’(1인당 10만원씩 10만명 헌금운동), 개교회 협조 모금, 개교회 협동비 증액 혜택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3월 중에 각 지방회별로 연금정책에 의견을 개진할 책임자과 함께 총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총회 연금제도는 기존의 은급금 적립의 범위를 넘어 미남침례교 총회(SBC)의 연금재단인 ‘가이드스톤’에서 시스템을 연구한 뒤, 우리교단에서 은퇴한 목회자를 대상으로 무상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에서 총회 연금제도를 공표하고 이를 이번 회기 내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도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질의와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총회가 신뢰성을 회복하고 투명한 재정 운용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침례병원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침례신학대학교 이사 파송 문제, 재단법인 기독교한국침례회 유지재단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이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이날 교단협의회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교단 사업과 현안을 위해 노력하는 총회와 임원들의 수고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연금제도나 병원문제, 학교문제 등은 정기총회에서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궁극적인 해결 방안으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총회 회기내에 현실적인 연금제도가 마련되고 총회 기관 문제들도 조속히 해결책을 제시해 교단이 다음 세대를 위해 도약하고 성숙한 교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전=특별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