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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 교수의 문화나누기>큰 스승, 큰 사랑: 스승의 날 노래가 주는 교훈

최현숙 교수 / 침신대 교회음악과

문명의 발달은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질병을 극복하게 하며 일상의 많은 부분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편안함과 안락함, 육체와 정신의 풍요로움은 문명사회가 주는 큰 혜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편리함과 풍족함이 삶의 질까지 높여주었을까? 혹은 풍요로움은 곧 행복이며 정신적인 평안까지 책임지고 있는 것인가? 현대에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을 보며 꼭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가정은 붕괴되고 개인의 내면은 피폐되어 자살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공동체마다 불신이 깊어 갈등은 계속되는 현상들을 볼 때 우리는 가장 풍요로운 문명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가장 삭막하고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불편해도 마음을 합하여 극복하고 조금 가난해도 정으로 이겨내었던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사회적 현상을 보는 안타까움에서 생겨난 듯하다.


삶의 편리성은 높아져도 삶의 질은 오히려 낮아지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 시대에 진정한 스승의 부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말은 우리 시대에 올바른 스승이 없어서라는 의미라기보다 스승을 스승으로 대하지 못하는 굳어진 마음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선생님은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고 공경하는 대상이었다. 그래서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도 모교를 찾고 어린 시절, 꿈을 꾸고 나를 다시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선생님을 찾아뵙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제자가 선생님에게 커피 한잔, 꽃다발하나 드리는 것조차 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스승이 스승이기를 포기한 경우도 많이 있고 선생이라는 위치가 단순히 직업으로 여겨지는 시각의 변화에도 문제가 있지만 선생님을 삶과 학문에 선배이자 멘토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저 돈을 내고 필요한 지식을 전달받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에는 더 큰 문제가 있다. 참스승에 대한 생각도 엷어지고 참스승이 되려는 마음도 희미해져가는 이 시대에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옛 정서와 만날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5월이 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르던 노래가 있다. 바로 스승의 날이 515일이기 때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스승의 날을 교권존중과 스승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1963년에 생겼다가 1973년에 폐지됐다가 1982년에 다시 국정기념일로 다시 지정되기도 한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하는 노래가 스승의 은혜라는 동요인데 이 노래는 강소천 선생이 작사하고 권길상 선생이 곡을 붙인 작품으로 1965년에 만들어진 노래로 알려져 있다. 곱고 자연스러운 선율도 좋지만 노래의 가사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스승의 참모습을 알 수 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스승은 제자가 참되고 바르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가 왜 이리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스승의 은혜는 고맙고 보답할 가치가 있는 소중함이라는 것을 잊어가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다.

우리 삶속의 모든 부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는다면 우리가 만나서 배움을 얻는 선생님들과의 만남 역시 주님의 섭리가운데 이루어진 일임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가르치는 입장에서 만나는 모든 학생들이 주님께서 내 양을 먹이라는 엄중한 명령의 대상임을 잊지 않아야한다. 그래서 스승의 은혜의 마지막 가사처럼 나라위해 겨레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스승이 존경받는 세상, 존경받을만한 스승이 많은 세상, 그 가르침 속에서 스승과 제자가 사랑으로 하나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힘을 모으는 우리나라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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