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3월 1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자신의 한쪽 신장을 기증하는 심항기(54세, 성심) 장로 신장기증 수술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심항기 장로는 지난 2000년 자신이 출석하던 성심교회에서 장기기증예배를 드리며 생명나눔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그 당시 사후장기기증서약을 했는데 2011년 장로임직을 받으며 생명을 이웃과 나누는 가장 큰 헌신이라고 생각해 생존시 신장기증을 결심하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중학교 1학년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심 장로는 신앙생활을 통해 나눔과 헌신을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혼을 하자마자 큰 교통사고를 당해 광대뼈가 함몰되고 방광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을 때도 “저를 다시 한 번 살려주시면, 하나님 앞에 헌신 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또한 그 뒤에도 있었던 많은 어려움으로 헌신과 나눔에 마음을 굳힌 심 장로는 생명을 나누는 신장기증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심 장로의 신장을 기증받아 새 삶을 되찾게 된 이식인 전 모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9년 째 혈액 투석을 받으며 신장이식을 기다려왔다. 심 장로는 이식인에게, “신장이식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이식을 받고 꼭 건강을 되찾아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