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노재천 목사(盧載天, 1884-1964) 노재천은 1884년 1월 21일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에서 한학자 노성우의 둘째로 출생했다. 그의 부친이 마을의 훈장이었기에 그 밑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1907년 김용산과 결혼했고, 이듬해인 1908년 10월 20일 충청북도 구룡촌 교회에서 개최된 당회(지방회)에서 예천구역 전도인 박영호의 권유를 받아 기독교로 개종했는데(이때 장전욱, 김재덕도 함께 개종), 이날에 장남 한성(아들 노윤백 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 손자 노은석 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을 득남하여 큰 경사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장진규 총찰과 장기덕 반장이 담당하던 훤평교회(현 용궁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1910년 6월 충청북도 옥동의 구룡촌 교회에서 개최된 펜윅의 사경회와 당회 직후 신명균 목사에게 침례를 받고 예비 전도가 되어 그해 8월 경상북도 영양지역에 전도사역자로 파송 받음으로 순회전도자로 활동했다. 1913년 3월 노재천은 장기덕 총장과 함께 경상남도 진주 지방에 전도로 파송되어 호별 방문 전도를 했는데, 집안은 부인에게 맡기고 ‘불고가사’와 ‘불고처자’의 신앙으로 오직 전도에만 열중했다. 전도자로서 그의 생활비(노비)는
사단법인 미래목회(이사장 민경설 목사)는 지난 8월 4~6일 경기도 곤지암 소망교회 수양관에서 45회 전국 목회자·평신도 초청 전도동력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표적 있는 삶, 기적은 일어난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세상에서 자유하는 훈련’, ‘예수와 연합하는 훈련’ 등 교육 과정을 보완했다. 또한 3시간 연속 기도회를 통해 실제적인 교회 부흥 방안을 모색했다. 주강사 민경설 목사는 “한국 교회 부흥의 열쇠는 전도에 있다”며 “십자가 복음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나아갈 때 전도의 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를 통해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강신 목사(경남행복한)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으며, 박은영 목사(제주성은)는 “배운 내용을 교회 성장과 부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도동력세미나는 33년간 이어져 온 사역으로, 코로나 시기에는 평신도 과정만 진행됐으나 제44회부터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하는 통합 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이 교제와 나눔을 함께했다. 민경설 목사는 “참된 복음은 주님과 연합해 그분을 드러내는 삶”이라며,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확신
2025년, 서울 한복판에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 모은 ‘기억의 집’이 문을 연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서울 은평구 진관1로 94)은 단순히 유물을 보존하는 박물관을 넘어, 갈등과 분열이 깊어진 오늘의 교회와 사회에 ‘일치·통합·평화’란 메시지를 전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목표로 한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관계자는 “그동안 기독교 유산이 체계적으로 보호받지 못했다. 대부분이 ‘근현대 문화재’란 범주 속에 흩어져 있었다. 이제는 교회와 사회 모두가 함께 향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며 개관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관의 비전은 ‘기독교 역사와 문화의 정립을 통해 교회 일치, 사회 통합과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미션은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교회 일치, 사회 통합과 평화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누구나 알기 쉽게, 모두가 즐기는, 교회와 함께, 사회와 더불어’란 네 가지 핵심가치를 내세웠다. 이는 2022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새롭게 정의한 박물관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ICOM은 박물관을 “사회에 봉사하는 비영리·영구기관”으로 규정하며, 개방성과 포용성, 다양성,
세종송담교회(임명성 목사)는 지난 6월 15일 충남 부여 세도교회(안중진 목사)에서 선교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번 연합예배는 세종송담교회 선교회인 2형제샘을 중심으로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협력하고 교제의 장으로 기획된 행사로, 생후 6개월 된 아기부터 86세의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했다. 이날 예배는 세종송담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해 임상철 장로가 대표로 기도한 뒤, 장안자 권사의 찬무와 세종송담교회 선교회 2형제샘의 특별찬양이 있은 후, 안중진 목사가 ‘건강한 신앙생활’(눅 24:50~53)이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임공열 목사(세종송담 원로)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특별히 이날 예배에서 세종송담교회와 2형제샘은 세도교회에 특별헌금을 전달했다. 임명성 목사는 “이번 연합예배는 세종송담교회와 세도교회가 세대와 지역, 환경의 차이를 넘어 오직 복음 안에 하나 된 공동체의 기쁨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동역을 이루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갈 수 있는 사역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송우 국장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728만여 명의 지지를 받아 49.42%의 득표율로 대한민국의 새 지도자로 선출됐다.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 대한민국은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겪었다. 수많은 의견과 뉴스들이 우리의 가치관마저 흐려놓으며,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지나왔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견해와 판단, 자기 소견대로만 주장하는 모습은 마치 사사기 시대의 혼란을 떠올리게 했다. 교회와 목회자들도 이러한 현실 앞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혼란을 겪었고, 성도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대통령 탄핵 이후, 8명의 후보들은 저마다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여 일이라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모두가 ‘나라를 걱정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을 위한 대안 제시나 정책 토론보다는 ‘진영 논리’와 ‘갈라치기’, 상대 후보를 헐뜯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 결
1955년 8월 20일, 타블로이드판 4면으로 출범한 ‘침례회보’는 오늘의 ‘침례신문’으로 이어지며 정확히 70년의 세월을 걸어왔다. 단순히 하나의 언론이 70년간 존속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귀중하지만, 침례신문은 그 이상으로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신앙과 정체성, 복음적 사명을 함께 짊어지며 호흡해 온 교단 언론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다. 교단의 공식 기관지로서 침례신문은 창간 이래 지금까지, 진리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서 침례교회의 복음적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왔다. ‘말씀 중심, 교회 중심, 선교 중심’이라는 신학적 좌표를 놓치지 않고, 시대의 풍랑 속에서도 그 방향을 바로잡아온 언론이었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교단과 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리의 나침반으로 사명을 감당해온 지난 시간은 단순한 연대기 이상의 ‘믿음의 유산’이 됐다. 침례신문은 70년 동안 수많은 기자들과 제작진의 헌신을 통해, 교단과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해왔다. 수많은 기사들은 단지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때론 기쁨을 나누고, 때론 고통을 위로하며, 공동체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담아냈다. 이러한 축적된 기록들은 단지 과거의 아카이브가 아닌, 한국 침례교회의 정체성과
백남조 목사(1875-1950) 백남조는 1875년 6월 9일 경상북도 영일군 송라면 광천리에서 백운락의 4남 1년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선비요 한학자였던 그는 일찍이 신학문의 필요성을 깨닫고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가 수학했으나 반일사상가라는 명분으로 축출당해 귀국했다. 고향에서 학원을 설립해 운영하던 중에 지역 사회의 인정을 받아 영일 군청에서 관리로 일하기도 했다. 35세 때(1910) 대한기독교회의 한 순회 전도인으로부터 전도를 받아 기독교인이 되었고, 주님을 영접한 이후 복음 전도에만 전념했다. 1912년 개최된 제7차 대화회(총회)에서 전도 직분을 받아 강원도 울진, 울도(울릉도), 경상북도 예천, 포항지역에 전도사역을 했으며, 특히 허담이 울진구역 총찰로 임명되자 그가 맡고 있던 원우학교를 백남조 전도가 위임받아 관리했다. 순회 전도에 전념하던 그는 1919년 간도 종성동에서 개최된 제14차 대화회(총회)에서 김재형, 김영진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고, 충청북도 예천과 제천지역으로 파송을 받아 순회 사역을 했다. 1924년 강원도 울진에서 개최된 제19차 대화회(총회)는 백남조 목사를 울진, 울도(울릉도), 포항지역으로 파송했고, 1925년 원산총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사무총장 신훈)는 지난 7월 3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 100주년기념빌딩에서 재난 및 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실질적이고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현장 활동 및 운영 △구호 자원 및 장비 지원 △자원봉사자 모집 및 운영 △구호물자 관리 △공동 홍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구세군은 전국적인 조직망과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난 현장에서의 활동과 물류 지원에 적극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유일의 법적 재난 구호 기관으로서 현장 대응에 필요한 전문성과 시스템을 제공해왔다. 양측은 협약 이후에도 세탁차량 운영, 구호키트 배분 등 실질적인 과제를 우선 협의하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병윤 사령관은 “이번 협약은 이재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조직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두 기관의 결합된 역량이 현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훈 사무총장도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지난 6월 25일 여의도 대성전에서 ‘제51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를 개막하고, 전 세계 67개국에서 사역 중인 607명의 선교사들을 초청해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오직 말씀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성령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선교대회는 6월 27일까지 2박 3일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강원도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에서 진행했다. 대회는 선교사 수련회를 비롯해 금요성령대망회, 선교사 자녀(MK) 캠프, 특강 및 전략 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선교사들이 재충전과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영적 회복의 장이 됐다. 개회예배는 마가복음 16장 15~18절을 본문으로 이영훈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그는 “‘복음 전파는 모든 성도의 존재 목적이며,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예수님의 명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귀신을 쫓고 병든 자를 고치신 예수님의 사역처럼, 오늘날 교회도 동일한 권능과 표적 가운데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성령의 권능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자고 역설했다. 대회 기간 동안 선교사들은 강원도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로 이동해 성령대망회와 멤버케어 세미나, 선교 전략 발
이른 장마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역대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낮 기온이 평균 35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전국이 달아오르고 있고,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냉방용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 화재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이다. 기후 위기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사회적 문제로, 우리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은 여전히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기후 위기에 둔감한 이유는 그것이 피부에 직접적인 손해로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제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점점 국토가 사라지고 있는 나라가 존재한다. 전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하며, 우리나라 면적의 몇 배에 달하는 산림이 한 줌의 재로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0년간 화석연료를 사용해온 결과, 지구의 대기 온도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어떤 지역에는 ‘물폭탄’이라 불릴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다른 지역은 상상할 수 없는 가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