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사랑했던 선교사의 이야기
감독 신현원┃출연 故조태환 선교사외 가족┃내레이션 송채환┃전국 CGV 상영
지금까지 ‘소명’시리즈를 제작해오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들을 영상으로 담아온 신현원 감독이 소명 4편 ‘소명-하늘의 별’로 돌아왔다.
신현원 감독은 지난 2010년 8월말 소명 3편의 강원희 선교사를 촬영한 뒤 오른 비행기 안에서 처음으로 故 조태환 선교사와 만났다. 직접적으로 만난게 아닌 신문을 보다가 거기에 나온 필리핀 선교사 피살기사를 본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는 자신이 아는 선교사님의 사모님과 딸이 대학원서를 접수해야한다고해서 원주까지 차로 함께 동행했고 사모님의 스케줄을 묻다가 필리핀에서 함께 사역하던 선교사님의 장례식장을 가야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비행기에서 본 신문기사가 스쳐지나가고 그가 본 신문기사의 주인공의 장례식장을 간다는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몸에 전율이 흘렀다.
신 감독은 함께 간 장례식장에서 처음에는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쉬려했지만 마음속에 강하게 조문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밀려와 장례식장으로 올라가 조문을 드렸다. 이미 필리핀에서 장례를 치르고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고 그곳에서 故 조태환 선교사의 유족인 오순옥 사모와 하은, 예은을 만나게 됐다.
집으로 오는길에 신 감독의 머릿속에서는 故 조태환 선교사의 영정사진과 사람이 많지 않았던 장례식장의 모습만 떠올랐다. 열심히 사시다가 가신분인데 많은 사람이 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의 머릿속에는 ‘기록’이라는 두글자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는 꼬박 밤비행기를 타고 원주까지 다녀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사무실에서 카메라를 챙겨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이렇게 시작된 ‘소명-하늘의 별’은 쓰레기 마을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아렌다 마을을 배경으로 故 조태환 선교사와 가족을 중심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는 대학교 등록금으로 쓰기 위해 막노동으로 모아둔 5000만원을 들고 1999년 아렌다 쓰레기 마을로 들어간다.
<아렌다마을>
조선교사는 그곳에서 제대로된 집한채 없이 판자와 천막으로 만들어진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마을이 쓰레기로 뒤덥혀 있다보니 태풍이 와서 홍수라도 나면 집안으로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와 집안이 쓰레기로 가득차는 형국이 된다.
이런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故 조태환 선교사는 자신이 목수가 되어 사랑의 집짓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44세의 나이로 금품을 노린 괴한이 쏜 총에 맞아 그는 생을 마감한다. 허나 그 자리는 故 조태환 선교사의 아내인 오순옥 사모가 뒤를 이어 계속해서 사랑의 집짓기를 진행하고 있다.
<집짓는 모습>
3년간의 제작 기간이 걸린 ‘소명-하늘의 별’을 보면 故 조태환 선교사가 남긴 사랑의 흔적들을 아렌다 마을에 지어진 집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그 곳 사람들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내레이션을 담당했던 배우 송채환은 녹음을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송채환이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직접 목수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본보기의 삶을 살았던 故 조태환 선교사의 이야기는 지난 3월 21일 전국 CGV에서 개봉된 절찬상영중에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초봄, 자신의 삶을 바치며 자신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사랑했던 선교사의 이야기로 마음도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