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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광의 시대에서 길을 찾다

한국교회 설교 역사┃김운용 지음┃새물결플러스┃4,7000원



리더는 주로 그들이 전달하는 이야기를 통해 영향력과 효율성을 성취하는 존재들이다. 여기서 ‘전달하다’는 개념은 단순히 말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는 이야기를 전달해 어떻게 삶 속에서 그것을 구현하느냐의 차원도 포함한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면서 어떻게 그 시대 및 대중의 삶을 혁신할 것인지에 관한 방식을 제시한다. 마치 우리가 매 주일마다 듣는 설교처럼 말이다.
설교자는 이야기를 가졌고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존재다. 그들은 특별한 이야기 때문에 일어선 자들이고 달리는 자들이며 말씀의 강단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설교자는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메타내러티브를 가진 존재다.
그러므로 그들의 설교 텍스트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이 될 수밖에 없다.  책은 130년 동안 한국교회사에 등장했던 설교자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42인의 설교자를 선택해 그들의 삶과 믿음, 설교의 유산을 정리한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의 깊은 섭리적 손길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요즘 젊은 목회자나 신학도들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복음을 위한 뜨거운 헌신과 눈물, 그리고 싶은 영성과 기도는 이 시대의 설교자 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크고 작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성경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있는 외형주의, 물질주의, 새로운 율법주의, 형식주의, 기복주의 등이 교회 메시지를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자가 한국교회 설교의 역사 되짚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연유에 기인한다. 즉 바른 설교사역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종교다. 때문에 우리는 기독교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각 시대마다 생명력을 상실한 설교의 붕괴를 안타까워하며 그것을 혁신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만나게 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수많은 설교자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가진 존재들이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여러 지역의 교회를 섬겼던 설교자들이다.


저자는 책 서문을 통해 “이름없이 빛도 없이 귀하게 섬긴 설교자들이 참으로 많아 욕심을 내다보니 책의 분량이 늘어나고 기간도 길어졌다”며 “귀한 설교자들의 섬김과 영향력을 잘 전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여전히 염려되지만 설교 영광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고 싶은 열망에 열심히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전히 말씀을 준비하고 피를 토하듯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이 땅의 설교자들과 이 책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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