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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 세상 앞에 당당하라!

몇 주 전 결혼 주례를 하면서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신랑과 신부가 입장하는 장면을 보면서 신랑이 입장하는 순서에는 하객들이 별 반응이 없다. 웃기도 하고 가벼운 조크를 하기도하는 것이 다였지만 신부가 입장하는 순서에는 사뭇 달랐다.

 

갑자기 신랑에게 비추이지 않던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흘러나오고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주님 구원사역 완성하시는 날 주님 나라 혼인잔치에 참예하게 될 신부된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며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 이게 교회구로구나! 신랑 되신 예수님 자신보다도 신부된 교회를 더 아름답게 세우시고 싶어 하시는 주님 의 마음을 묵상하니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큰 기쁨이 샘처럼 솟아오른다

 

작금에 한국교회를 말할 때 위기라고 말한다. 교인 수에서도 부흥은 안 되고 오히려 정체에서 수직으로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목회자 자신들도 많이 의기소침해 있다. 신학교를 졸업한 전도사들도 교회개척은 꿈도 꾸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마음의 추스르고 믿음의 눈으로 교회를 보자. 이 우주의 역사는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역사의 무대를 보라. 하나님의 조명이 어디에 비추어지며 하나님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이 세상은 왜 있는 것이며 하나님의 역사는 왜 계속 진행되고 있는가?

 

성경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 아들의 마음, 사랑하시는 독생자이신 그 아들, 그렇게도 높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귀히 여기고 싶은 그 아들의 마음을 품으라는 말씀이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이신 그분이 하늘 보좌를 비우시고 사람의 형체를 입고 사람에 자리에 오셨지 않았는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것도 놀라운 일인데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의 살 속에 오셨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으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까지 자신을 낮추시더니 죽기까지 복종하여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시다니 이런 놀라운 일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하나님은 아들은 높이셨다.

 

아주 지극히 높이셔서 모든 이름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하늘과 땅과 땅 아래 모든 만물이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다. 그리고 입으로 그를 주라 시인하게 하셨다.

 

다 이루었다.”하신 주님은 십자가 부활의 사역을 완수하시고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시어 교회를 세우셨다.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교회들은 장차 주님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움을 받게 될 것이다. 그 교회의 모습이 우리가 늘 결혼 주례에 인용하는 에베소서 5장의 부부에 관한 말씀 아닌가?

 

물과 말씀으로 씻어 깨끗하게 하여 티나 주름 잡힌 것이 없는 거룩하고 흠 없는 교회로 세우실 주님의 꿈을 담고 교회를 세우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렇다 교회는 주님의 꿈이 담긴 곳이다. 장차 주님 앞에 세우실 영광스럽고 거룩한 신부의 모습으로 아들의 혼인잔치에 조명을 받으며 그 분의 시선을 온몸에 받으며 임장하게 될 교회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지 않은가? 가슴 벅찬 이야기다.

 

교회의 수가 줄어들어 위축되는가? 안티 네티즌들의 조소와 세상의 비난이 두려운가?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세상은 역사가 어떤 정치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줄 안다. 혹은 경제의 논리, 그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에 의해 역사가 움직이는 줄을 알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눈으로 보지 말고 세상의 짓대로 보지 말고 영적인 눈을 들어 세상을 보자.

하나님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라. 주님은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교회는 반드시 승리한다. 이 세상의 음부의 권세를 이길 권세는 교회에게만 주신 특권이다. 교회만이 천국열쇠를 가지고 있다. 교회가 매이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다. 교회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이런 권세가 어디에 있는가?

 

이것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영원한 권세이다. 오늘도 역사의 무대는 교회를 중심해서 운행되고 교회를 기준하여 움직이고 있다.

하나님의 시선은 교회에 머물러 계신다. 하나님의 조명은 기도하는 교회 골방에 비춰 지고 있다. 기도하는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는 움직이고 있다.

 

한국교회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역사의식을 잊어버리지 말자, 가슴에 하나님의 꿈을 품어라! 꿈을 담아라! 봄을 시샘하는 4월 찬바람이 아직 불고 있지만 머지않아 꽃망울 들은 활짝 만개하여 새봄을 알릴 것이다.

 

꽃처럼 활짝 피어날 내일을 가슴에 품고 한국교회여 다시 한 번 일어나자. 꿈을 품을 걸음으로 세상 앞에 당당하라!

반종원 목사 / 수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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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충남 강경 옥녀봉에서 찬송과 기도의 부르짖음이 울려 퍼졌다.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5월 10일 강경 옥녀봉 ㄱ자 복원교회에서 신사참배거부 교단기념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81년 전, 1944년 5월 10일 일제총독부 함흥재판소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교단이 폐쇄된 날을 기리고 믿음의 선진들의 뜻을 되새기는 행사로 진행했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평신도부장 김태욱 목사(두란노)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글로리아합창단이 찬양하고 총회 여성부장 하숙현 권사(범일)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이 “하나님 말씀 순종에 목숨 건 사람들”(렘 38:5~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이자 선지자로 무너지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을 보며 애통한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백성들의 불순종과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며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고난과 수난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교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