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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화합의 원년으로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보내고 새로운 2019년을 맞이했다.
우리 모두에게 첫 시작은 설레고 희망차다. 그 첫 시작에 대한 포부 또한 남다르다. 교회는 교회대로 성도는 성도대로 새로운 꿈과 마음가짐으로 신앙의 전기를 맞이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교회들 또한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라는 절대적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짜는데 여념이 없다.


올 한해는 사회적으로나 교단적으로 남다른 해다. 1889년 12월 파란 눈의 캐나다 선교사 말콤 펜윅이 조선을 땅을 밟고 복음을 전하면서 침례교회가 시작한 지 130년이 되는 해이다. 아울러 1919년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다. 3·1운동의 기점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도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한국교회는 이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하지 않도록 평화와 화해를 외치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을 고취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우리 교단 또한 다가오는 영적성장대회를 전 세계 한인 침례교 디아스포라가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격려하고 향후 침례교의 10년 청사진 제시를 위한 펜윅선교130주년기념대회로 치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침례교라는 울타리 안에 모든 구성원들이 펜윅선교130주년을 기점으로 순전한 신앙과 아름다운 영적 자산을 계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부문이 있다면 그것을 갈등과 반목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일이다.


한국사회는 사회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그리고 교단은 교단대로 심각한 불화의 칼날 위에 공멸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페미니즘’이라는 광풍과 ‘소수자 인권’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지는 폐단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동시에 극심한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국교회 또한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얼어붙은 경제현실, 이단의 공격 등 외부의 공격과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두려운 교회 내부의 추문들로 인해 점점 야위어 가고 있다.


교단은 어떠한가. 그동안 사설을 통해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지만 마치 말릴 방도가 없는 폭주기관차의 질주를 보는 듯하다. 모두가 독설을 내뱉을 배짱, 고소장을 제출할 추진력 만큼은 국가대표급인 듯 하지만 진정 상대를 사랑으로 감싸 안을만한 용기와 화합을 위한 제스처는 모래사장 위에서 바늘찾기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우리교단은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던 전력이 있다. 교단 내 이해관계로 인해 동역자들이 교단을 떠나기도 하고 분열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지금은 그 위기를 이겨냈지만 그것으로 만족해선 절대 안된다. 그 위기를 헤쳐나간 저력과 경험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러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설령 그러한 위험이 다시 싹트더라도 지혜롭게 봉합할 수 있도록 서로의 옳음을 주장하기에 앞서 주님의 뜻을 먼저 간구해야 한다. 2019년을 펜윅선교1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교단의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는 기점으로, 어느 한쪽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원년으로 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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