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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최현숙 교수의 문화 나누기

최현숙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가슴 가득 큰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한해를 시작했지만 희망은 희미해지고 팍팍한 현실 앞에서 무거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달이 2월이라고 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는 길목인 듯한 2월이지만 한파보다 더 매서운 추위를 느낀다고도 한다. 그만큼 환경도, 경제도 답답하고 삶 자체가 움츠러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쉽지 않은 일상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 하는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은 오로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섭리와 주권을 전적으로 믿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되뇌게 된다. 우리는 평안하고 안락할 때에는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고 은혜라고 쉽게 말한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치고 힘든 상황이 오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있는가, 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지난날 경험한 은혜는 까맣게 잊고 그저 낙담하고 불평하기 일쑤다.


그러나 그 상황을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이 또한 은혜이며 축복의 통로임을 발견하게 된다. 어려움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게 하고, 고난을 헤쳐 가는 과정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비로소 우리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말씀을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니 그리스도인이 만나는 모든 일은 기쁜 것이든, 힘들고 무거운 것이든지 상관없이 여전히 은혜이며 축복임에는 틀림없다.


이 귀한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표현한 성가곡이 있다. 바로 “축복”이라는 미국 성가곡이다. 축복은 1937년에 미국에서 발표된 작품인데 이 찬양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에반스(H.R.Evans)라는 사람의 작품이라는 정보 외에는 남아있는 기록이 거의 없지만 음악 자체는 여러 성가대와 합창단의 많은 사랑을 받고 가장 많이 연주되는 성가곡으로 성가 분야의 명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곡자에 대한 기록은 없어도 음악의 구성이 탄탄하고 고급스러운 선율의 연결 등은 이곡을 지은이는 음악의 내공이 상당한 작곡자라였다는 짐작을 하게 된다.


The Beatitudes, 산상수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성가곡은 예수님의 말씀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덧입혀 말씀을 더욱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잘 알고 있는 말씀이지만 이 노래는 하늘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그림처럼 보여주며 마음에 큰 감동을 준다. 특히 마지막 기뻐하고 기뻐하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이 곡의 결론이자 절정에 이르면 말할 수 없는 벅참과 함께 마음이 뜨거워지는데 음악이 영혼에게 미치는 힘을 새삼 깨닫게 한다.


축복 축복 축복 있으라
마음이 가난한 자는 하늘나라 얻으리라
애통하는 자는 위로를 얻으리라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할 것이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으리 배부르리라
자비로운 자들은 자비를 얻으리라
맘 깨끗한 자들은 주를 뵈오리
화평케 하는 자는 주 하나님의 참 아들이니
의를 위해 핍박 받는 자는
복 있으리라 하늘나라 얻으리라
복 있으리 축복 있을지라
나 인하여 모욕을 당하고
나 인하여 핍박을 받게 되고
나를 인하여 온갖 비난을 받는 자는
진실로 기뻐하고 기뻐하라
기뻐하고 기뻐하라 하늘의 받을 상 크도다


이 찬양이 이야기하듯 우리의 내면이 온유하고 자비로울 수 있고 의를 위해 기꺼이 핍박받는 자의 자리를 마다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 찬양은 특별히 복잡하고 혼동된 세상에서 화평케 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 삶의 빛이 되고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음악의 힘찬 에너지로 깨우쳐 준다.


이런 교훈을 믿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은 주님을 위해 모욕과 핍박을 받을 수 있지만 하늘의 상이 크기에 기뻐하고 또 기뻐할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다. 이 감사함이 올 한해를 부족함 없이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바로 그 기대 때문에 오늘도 생의 가장 기쁜 하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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