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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자에게 바란다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728만여 명의 지지를 받아 49.42%의 득표율로 대한민국의 새 지도자로 선출됐다.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 대한민국은 극단적인 양극화 속에서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겪었다. 수많은 의견과 뉴스들이 우리의 가치관마저 흐려놓으며,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지나왔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견해와 판단, 자기 소견대로만 주장하는 모습은 마치 사사기 시대의 혼란을 떠올리게 했다. 교회와 목회자들도 이러한 현실 앞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혼란을 겪었고, 성도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대통령 탄핵 이후, 8명의 후보들은 저마다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여 일이라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모두가 ‘나라를 걱정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을 위한 대안 제시나 정책 토론보다는 ‘진영 논리’와 ‘갈라치기’, 상대 후보를 헐뜯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우리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새로운 지도자를 세웠다.


이제는 그동안 깊게 쌓여온 갈등과 상처의 현실을 회복하기 위해, 철저히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해야 할 때다.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는데도, 왜 이념과 갈등, 반목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못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물론 잘못된 것에 대해선 바르게 지적하고, 회개의 기회를 권면하며, 용납할 수 있는 문을 열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바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와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념, 갈등, 상처, 분노, 좌절, 상실을 모두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전심으로 주님께 맡기는 선택이 필요하다. 교회가 이에 앞장서 본이 되기를 소망한다. 정죄보다 사랑을, 욕설보다 축복의 말을, 분열보다 하나 됨을 선포하며, 오직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신뢰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아울러, 비성경적이고 반성경적인 인권조례 개정 시도나 동성애 조항을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퀴어축제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교회와 성도들이 분명한 입장을 갖고 한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 만일 정부가 이를 재추진하거나 허용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우리는 반인륜적, 반도덕적 행위가 근절되도록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요청해야 할 것이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국민의 주권에 의해 세워졌음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과 국정 운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를 안정시키며, 한반도 주변의 갈등과 긴장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회는 새로운 국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가 나라를 긍휼히 여기고, 이 민족의 아픔을 품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간구해야 한다. 교회가 교회다운 것은 바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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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는 ‘라이즈 업 뱁티스트’
3500여 침례교회가 함께하는 2025 전국침례교회 연합기도회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지난 6월 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은포교회(이욥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번 기도회는 6월 13일까지(6월 7일 제외) 전국 12개 교회에서 열리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라!’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기도회는 대전은포교회에서 첫 문을 열었다. 대전은포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 임헌규 목사(자성)의 기도, 다음세대캠프 홍보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인사에 이어 총회장 이욥 목사가 환영사를,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를 전했다. 이욥 총회장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어느 때보다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3500여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하면서 성령의 역사, 치유, 영혼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금 시간에는 찬양팀 ‘더 웨이’가 특별찬양을 했고, 참석자들이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공동기도문에는 △나라와 민족 △라이즈 업 뱁티스트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제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