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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사이비 OUT!

 

세계적으로 한국에는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자가 20,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부르는 사람이 50명 된다고 한다. 주요 특징은 신비주의적이고, 자신이 신과 합일했다고 주장한다. 신과 합일을 강조하는 신비주의적 신앙 행태는 한국 개신교계 소종파의 주요 특징이다.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의 의뢰로 국제종교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한국 종교단체실태조사연구에서 개신교 계통 소 종파를 크게 신비주의, 종말론, 외국계 신흥종파 3가지 계열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적으로 가장 우세한 것은 신비주의 계열이다. 신비주의 계열은 다시 귀신분파, 신비주의 기도원분파, 직통 계시파, 전도관 분파, 장막성전 분파, 통일교 분파로 나뉘는데, 최근 기독교계가 대대적으로 배척운동을 버리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장막성전 분파에 속한다. 장막성전은 1960년대 과천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서울대공원이 들어선 막계동 일대가 이들이 말하는 성지. 신천지 교회 본부가 과천에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장막성전은 1966년 한국 소 종파운동 사상 가장 나이가 어린 유재열(당시 17)이 세워 화제를 뿌렸다. 장막성전이란 이름은 요한계시록 155또 내가 이일 후에 보니 하늘에서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라는 구절에서 떠왔다고 한다. 유재열은 1960년대 초부터 부모와 함께 서울 상도동의 호생기도원을 다니며 신비주의에 몰입했다. 1965년 예수의 계시를 받았다며 이듬해 종말 심판의 피난처라는 장막성전을 설립했다.

 

전성기에는 막계동의 청계산 저수지 일대에 신도 2천 명이 모여들어 집단생활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조직운영에 불만을 품은 내부자의 투서 때문에 사기죄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나온 뒤 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1980년 기성교단에 교회를 헌납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귀국해 사업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간단하게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소장파들은 강력한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존재와 함께 신비주의와 종말론적 흐름이 섞여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언서, 계시록의 종말론과 민족주의적 선민사상이 결합해 재림예수가 한국에 왔다고 주장하는 것은 1960년대 이후 한국 소 종파에서 보이는 보편적 흐름이라고 했다. 이런 흐름이 형성된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이러한 이유는 교권화된 기성 교회에 대한 불만과 영적 체험에 대한 열망에서 싹튼 해방 전 신비주의 그룹이 전쟁의 참화와 극심한 빈곤의 경험 속에서 종말론적 계기와 만나고, 때맞춰 등장한 카리스마적 개인들이 이 흐름을 주도하며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등장한 소 종파들은 처음엔 기독교의 카테고리 안에 머무르며 활동하지만, 교세가 늘고 주류 교회의 배척이 시작되면 점차 그 경계를 벗어나게 된다.

 

선지자나 성령, 재림예수를 자처하다 말년엔 스스로를 신의 반열에 올려놓는 경우도 있다. 박태선(천부교), 안상홍(하나님의 교회)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소 종파 집단 안에서 지도자 개인의 카리스마가 절대화되다보니, 공교회로서의 성격이 약화되고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횡령이나 폭력, 추행 같은 문제가 외부로 노출되고 결국 사법권력의 개입을 부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일부 소 종파는 교주에 대한 성상납, 혼음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1950년대 박태선의 전도관, 문선명의 통일교가 그랬고 최근에는 JMS 여신도들의 나체 집회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초기 신비주의 소 종파에서 나타났던, ‘영체교환’(일명 피가름) 교리의 유산으로 보는데, 신령한 존재의 성혈을 나눠가짐으로써 죄와 타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술적 믿음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소 종파들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거나 일부 열성 신도들이 벌인 해프닝이라 부인하고 있다. 그 실체에 대해선 추측이 난무하지만, 기성교회와 지도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각성해야할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교회부흥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 사이비 종교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교단과 지도자들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정신을 차리고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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