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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된 과거이론, 창조와 과학 간극 매울 수 있을까?

북 리뷰


아담은 빅뱅을 알고 있었다

┃황의찬 지음┃267쪽┃12000원┃CLC

책은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곳에서 쫒겨난 이후 그의 자녀인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까지 저자는 그들의 삶을 소설로 풀어내며 창조와 과학을 향한 변증으로 나아간다.


현재 창조과학회의 경우 지구의 연대를 성경의 기록에 대입해 젊은지구창조론을 주장하며 간격이론, 날-시대 이론, 성년창조론 등 다른 창조관련 이론을 배격하고 있다. 하지만 주류 과학계는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 등의 방법으로 과학적 방법으로 지구의 나이가 젊은지구창조론자들이 말하는 나이보다 훨씬 오래된 46억년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양측의 간격을 ‘생략된 과거 이론’이란 논증을 통해 해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시작에는 믿음으로만 이해되는 생략된 과거가 있다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갓난아기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지음 받은 당일 결혼하기에 적합한 청년으로 창조하셨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론이다. 하나님께서 지구를 만년 전에 창조하셨지만 46억년 오래된 지구처럼 보이도록 창조하셨다는 기존의 성년창조론과 유사한 이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저자는 성경 말씀과 과학 사이의 창조 시기에 대한 간극에서 오는 혼란에 주목하며 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힌다. 과학적 연구에 따른 지구연대를 바라보면 성경은 한낱 신화에 불과해버리는 결과를 낳게된다. 다음세대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과 성경의 창조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심한 경우 교회를 떠나기도 한다.
저자는 “유신진화론과 같은 쪽으로 가게 되면 창세기의 엿새 창조는 그저 신화로 치부되고 만다. 이에 대치되는 창조과학회의 주장이 성경을 문자대로 해석하는 부분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취약점이 없는 것도 아니기에 이번 책을 쓰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저자는 책에 나온 ‘생략된 과거이론’을 통해 과학과 교회 사이에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생략한 과거가 있다는 것이고, 과학은 그 생략한 부분을 연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과학과 신학의 대화’란 그룹을 비롯해 창조과학에 대한 여러 연구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고 이미 이 부분에 있어 오피니언 리더로 부각되고 있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라 과연 이 이론이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우려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학과 과학의 접점을 찾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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