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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참된 진리를 따르라”

북 리뷰


문화와 영성┃김경옥 지음┃256쪽┃15000원┃요단


“자신이 죄인임을 철저히 깨달을 때 하나님의 은혜가 보인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 인간이 죄인임을 강조하는 설교가 선포된다. 여기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인간은 죄인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고, 하나님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그 결과 인간은 하나님과 단절됐고 영원한 죽음이라는 형벌에 처해졌다. 모두 성경에 제시된 진리들이며 문제가 없는 논리구조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성경의 진리에 기독교라는 문화적 요소가 들어가면 진리는 왜곡된다. 교회는 복음의 필요조건인 인간의 죽음에 대해 간과하는 실수를 범했다. 대신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부각했다.
핵심은 죄가 원인이 돼 인간이 영원한 죽음에 처한 존재가 됐다는 것인데 적어도 한국 기독교는 죽음의 문제보다 죄가 훨씬 더 크게 부각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 결과 왜곡된 복음이 전해졌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주님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는다.


또한 한국의 기독교문화는 영성에 대한 교육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 영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영적인 측면을 강조하다보니 영성의 전인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기도 열심히 하고, 방언도 하고 여러 성령의 신령한 은사들이 드러나는데 그 사람의 삶을 살펴보면 영적인 겉모습과는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 또한 기독교의 영성교육이 얼마나 전인적인 균형을 상실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저자의 책은 이러한 왜곡된 한국 기독교 문화의 단면을 지적한다. 그러나 지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것은 전인적인 영성 교육이다. 영성 교육의 영역을 영적인 면에 편중하는 것이 아니라 영육간의 균형 잡힌 강건함을 강조한다. 사람이 영적으로 뜨겁고 열정적이며 성숙했다면 그 성숙이 실제의 삶 가운데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으로 구현 돼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야고보서 기자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로 죽은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즉 믿음은 행위를 통해 증명된다. 영성도 마찬가지이다. 영적으로 충만한 사람은 행위를 통해 자신의 충만함을 증명해 보인다. 그러므로 균형 잡힌 전인적 영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많은 장을 할애하면서 반복적으로 이 부분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죄인의 프레임에 갇혀 자유를 잃어버린 현대 신앙인의 모습이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해 죽음의 노예였던 인간이 해방돼 영원한 생명의 자유를 누리게 됐음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에 대해서 강조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계획과 생각을 지지하시는 분이시며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지 그 길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가 엇나가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보호하신다.


과연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무엇일까? 저자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 선택의 의지를 허락하셨고 그 자유 선택의 의지를 매우 존중해주신다고 말한다. 심지어 우리가 옳지 않은 선택을 할 때도 그 선택을 허용하신다. 다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우리에게 부여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옳은 길을 제시하신다. 그 분의 길을 선택하고 주님과 함께 걸어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동행하시며 예상되거나 부닥치는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 선택의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길을 담대하게 선택한다면 하나님은 그 길에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을 반복적으로 거부하게 되면 인간은 하나님의 뜻에 거스르는 거역의 중독에 빠지게 돼 하나님의 뜻을 선택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우리의 선택 의지와 함께 한다. 하나님의 뜻을 택해 그 분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을 체험할 것인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선택을 하여 하나님을 거역하는 중독에 빠져 허우적댈 것인가? 그 모든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지만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 또한 우리가 져야 한다.


책은 우리에게 기독교 교리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지금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고 가르쳐 왔던 진리들이 왜곡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그 왜곡된 진리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입거나 좌절하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돌아보고, 정말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진리를 가르치고, 그 길을 따르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길을 제시한다.    

  
강성모 간사(교회진흥원 출판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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