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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은 이제 그만

우리교단 총회가 소송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여의도 국회 난맥상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교단 역사상 진영논리와 법적 다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임원 직무정지와 같은 초유의 사태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총회의 규약에 근거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들임에도 총회 결의를 따르지 않고 세상 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온 결과라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서두에서 밝혔지만 사실 매 총회 회기마다 이 같은 법적 다툼은 끊이지 않았다. 총회를 대표하는 총회장이나 임원, 목회자가 1회 이상은 경찰서나 법원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또한 법적 다툼으로 발생하는 적잖은 소송비가 총회나 개교회 예산에서 처리되고 있어 복음과 선교를 위해 쓰여져야 할 헌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총회는 교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지혜롭게 헤쳐나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함에도 진영논리, 법적논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는 대다수의 대의원들은 무관심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자신의 문제나 우리 교회만 아니라면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보다 “내 편인지 네 편인지”에만 관심이 많다. 그렇다보니 교단 안팎에서 끝없는 소송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세상 법으로 처리해야 할 일도 많다는 것을 안다. 이단을 비롯해 행정이나 회계, 교회 재산 관련 문제 등에서 오는 불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법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선택도 많기 때문이다.


가장 성경적이라는 침례교회가 송사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먼저 회개하고 기도했으면 한다. 우리 교단은 최근 몇 년 전 정기총회에서 세상 법으로 가기 이전에 (사)기독교화해중재원을 통해 중재를 받거나 교단 윤리위원회를 통해 대화하고 서로의 이견을 좁혀가라고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화해중재원을 통한 문제 해결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라도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모든 법적 분쟁의 당사자들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먼저 소송을 내려놓기를 바란다. 우리는 목회자로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교회를 세우는 동역자들임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동역자 간 갈등과 다툼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있어서도 안 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수의 총회 관련 소송들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보기 좋은 일이 아닌 개인의 공명심이나 진영논리의 충돌이라는데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송사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화합과 협동으로 인한 동역이 최고의 무기가 돼야 한다. 우리는 5월이 가기 전에 침례교 모든 공동체 가족들은 그동안의 과정과 아픔, 상처들을 서로 위로해 주고 또 기도와 소통으로 이에 합당한 열매를 맺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 교회는 하나님께 찬양하고 하나님 홀로 영광을 받으시는 곳이다. 그 영광의 자리를 목회자나 교단 정치꾼들이 대신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교회의 이름을 부끄럽게 하는 모든 법적 분쟁이 멈춰지기를 바란다. 또한 최근 법원이 내린 총회 임원 및 위원회 위원 직무정지 결정에 대해 총회는 법원의 결정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규약 상에 문제가 됐던 부분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를 기회삼아 더 이상 교단 내에 소송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가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서로 협동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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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총회장 지덕 목사, 총회에 카니발 차량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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