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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침례교 시대

화합총회라는 구호와 달리 격동의 시간이 돼 버린 홍천총회가 2박 3일의 일정으로 하루 앞당겨 끝났다.

“다가올 침례교 시대”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정기총회는 시작부터 대의원권 부여 문제로 격론이 펼쳐졌다. 지난 제107차 총회(총회장 안희묵 목사)는 협동비를 인상안과 협동비에서 총회비로 명칭을 바꾸는 등 총회사업을 위해 대의원권의 부여 여부를 조정했다. 하지만 108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월 1만원 이상 납부한 자에게까지 정기총회 대의원권을 부여해 극한 혼란에 빠트렸다.


결국 총회 규약 제8조 7항에 의거해 총회비를 납부한 자에 한해 정기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나머지 대의원들의 대의원권을 규약을 유보한 상태에서 대의원권 부여를 결의하는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대의원들은 총회 행정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총회내내 물었고 의장인 박종철 목사도 이를 사과하며 무마했지만 총회비 문제는 앞으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08차 총회 집행부와 갈등 관계가 극에 달했던 총무 조원희 목사가 전격적으로 잔여 임기 2년을 남긴 상황 속에서 사임을 선언했다. 그동안 조 총무는 “법적 소송을 치르면서 총회와 개 교회를 잘 섬기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하며 총회 화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개 교회 목회자로 돌아가 총회를 위해 기도하고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야 어쨌든 우리는 8년 동안 총회 총무로 헌신하며 교단을 위해 섬겨왔던 총무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그런 만큼 108·109차 집행부는 조 총무의 용단을 마음에 새겨 하루 속히 총회 행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실행해 주기를 바란다.


제109차 총회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된 윤재철 목사(대구중앙)는 다툼과 갈등보다는 화합과 협력의 총회, 소통하는 총회, 하나님의 선한 뜻이 이뤄지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대내외에 선포한 만큼 공약사항을 이행하되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동안 교단은 크고 작은 진영논리에 휩싸이며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규약보다는 세상법이 우선시되는 모습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했다.


특히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침례교회가 대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인 문제를 키워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킨 것에 우리는 철저한 회개와 반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모든 것을 화합하고 협력하는 총회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모든 대의원들이 교단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격려해줘야 할 때다.


총회 대의원들 전원이 박수로 신임 윤재철 총회장을 추대한 것은 교단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 관심의 박수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신임 임원들도 이런 교단의 뜻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동안 논란과 갈등의 국면에서 ‘다가올 침례교 시대’를 준비하는 교단을 만들어 내기 위해 헌신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제108차 회기의 여러 문제들을 풀어나기 위해 특별감사를 구성한 것은 자칫 또 다른 논쟁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규약대로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은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가 스스로 자랑스럽게 외쳤던 “침례교회가 희망”이라는 구호를 총회정책과 사업을 통해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수많은 교회들은 총회가 안정되고 개 교회를 섬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기대에 윤재철 총회장과 총회 109차 집행부가 지혜와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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