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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더 풍성한 선교의 열매와 사역이 이뤄지기를

해외선교회 이진욱-이순이 선교사(필리핀)


붉은 노을을 바라보고 산책을 할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개발되지 않은 들판에 곧 어둠이 내리면 여기 저기 작은 불빛들이 반짝입니다. 반딧불입니다. 손으로 잡으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할 뿐 두려움 없이 빛나기만 합니다. 작은 불빛이 이곳 사역의 열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큰 빛이 아니어도, 지금 주어진 일에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때 함께 걸어가자고 이 곳에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뜨거웠던 8월 중순 40~50대 어머니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준비해서 선교를 왔습니다. 동네 데이케어센터 어린이들을 섬기고, 공립 고등학교 한국어 반 학생들을 섬겼습니다. 곱게 한복을 입은 학생들이 한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반갑게 맞아 줍니다. 난생 처음 받은 환영에 당황했지만 선교팀이 준비한 공연과 활동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늘 주기만 했던 선교에 점심까지 대접받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떻게 더 섬겨야 할까? 어떻게 더 나눠야 할까' 이런 고민이 묵직하게 가슴에 남습니다.



라구나 호수에 아이들, 난생 처음 접한 게임, 뜨거운 찬양, 늦은 밤까지 이어진 사역도 귀하고 소중할 뿐입니다. 비냥의 말라반 아이들, 시궁창 냄새가 코를 찌르고 여기저기 강아지들의 배설물이 지뢰처럼 쌓여 있지만 구정물의 물장난도 거리낌 없습니다. 그렇게 가슴으로 아이들을 안아주고 축복해줬습니다. 가난하게 자랐던 어린 시절,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소변냄새와 술냄새 때문에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어도, 따뜻하게 한 번 안아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냄새나고 더러워도 따뜻한 영혼의 반김이 저로 하여금 그곳으로 가게 합니다.


엄마와 떨어져 사는 햇님이는 중학교 1학년입니다. 이 곳에 온지 벌써 몇 년이 됐습니다. 주일예배가 끝나고 햇님이를 꼭 안아 줬습니다. 몇 몇 되지 않는 유학생들의 그늘진 외로움에 자꾸 마음이 아파옵니다. '언젠가 저들도 떠나겠지'하는 아쉬움보다 "함께 하는 동안" 예수님의 사랑을 주고 싶습니다.



가끔 한국으로 귀국한 유학생이 문자를 보내옵니다. "목사님, 꿈의교회에서 봉사했던 것이 기억이 나요. 그때는 왜 그렇게 억지로 했는지, 지금은 그때가 너무 그립고 제일 좋았어요. 그리고 저 다시 교회 나가고 있어요."
지금 있을 때 더 잘해 주고 싶습니다. 지금 아니면 다시 사랑할 수 없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유학생들에게 "예수의 사람" 제자 훈련을 나눕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함께 울어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말입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한글학교 아이들이 많이 줄었고 교사들 사역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에서 들었던 강연에 다시금 사명을 다집니다. 돈이 우상으로 둔갑한 세상에서 사명으로 승부 거는 교사들의 수고가 언젠가 열매로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파송교회 50주년 행사에 초청을 받아 아내와 잠시 다녀왔습니다. 눈물과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저희 건축을 위해 한 작은 교회에서 금일봉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본인 교회 건축을 위해 준비한 재정을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눈물이 나고 외로웠던 저희를 위로해 줬습니다. 다들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쉽게 말이 떨어지지 않아도 격려하고 기도해주는 그 섬김에 힘을 얻습니다.


대학생 아들을 만났습니다. 근로 장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스테이크 사주고 용돈도 줬습니다. 엄마와 팔짱을 끼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어주는 아들이 어느새 장성한 언덕이 됐습니다. 우리 주님도 사랑하는 자녀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 주십니다.


반면에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한심할 때가 있습니다. 아내는 99% 다 좋은데 딱 한 가지(?)가 부족합니다. 그 한 가지 때문에 마음에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선교편지 중에 한글학교에서 수업하는 아내 사진을 봤습니다. 불쌍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내를 꼭 껴안아 줬습니다. 그 순간 1%의 아쉬움이 사라졌습니다. 선교편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쓰는 것이 다소 익숙하지 않지만 솔직한 마음을 나누니 좋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곧 학생들 침례식이 있습니다. 또한 10월 말 코스타(필리핀 해외 유학생 수련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아이들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자원하는 아이들 위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은혜를 받고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이 곳에 주님의 위로와 성령님의 만지심이 함께하기를 중보해주셨으면 합니다.



기도제목
1. 조급하지 않고 하나님의 감동하심으로 건축이 시작되도록
2. 선교지 영혼들을 더욱 따뜻하게 안아주도록
3. 유학생의 외로움을 '예수의 사람' 제자훈련으로 함께 하도록
4. 꿈의교회 교우들이 더 주님의 몸된 교회와 주님을 사랑하도록
5. 저희 가정 비자 문제가 하나님 손길 안에 있음을 고백하도록


이진욱 선교사 지정 후원계좌
KEB하나 181-0401160-381 예금주 : 이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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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모회 2019 안나 행복수련회 진행 우리교단 전국사모회(회장 최정희 사모)는 지난 10월 3~4일 1박 2일간 대덕목양교회(박경근 목사)에서 안나 행복수련회를 개최했다. 전국사모회 안나회 홀사모 24명과 전국사모회 전회장과 임원들, 목회자, 성도들의 섬김과 대덕목양교회와 온천지방회의 도움으로 풍성하고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제1부는 최정희 회장(대덕목양)의 사회와 차수정 2부회장(서울협동)의 기도, 명매숙 안나부장의 성경봉독, 임원들의 특송이 있었고, 박경근 목사(대덕목양)가 “회복”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2부회장 이기쁨 사모(반석중앙)의 헌금기도, 총무 염정옥 사모(백양로)의 광고 후 박경근 목사의 축도로 경건예배를 마쳤다. 제2부는 최미애 강사(한국행복웃스힐링협회대표)가 나와 웃음치료 세미나를 했고,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을 기초로 웃음꽃 활짝 피우는 훈련의 시간을 가졌다. 대전온천지방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즐겁게 한 후 계룡 스파텔로 숙소를 정하여 여장을 풀고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밤늦도록 가졌다. 두 번째 날, 아침 일찍 스파텔 온천욕을 마치고 숙소 레스토랑에서 박경근 목사의 섬김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안나회 사모들은 못다한 교제의 시간을 숙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