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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하는 묵상-2

임경미사모
(비전교회)

달맞이꽃


서글픈 이들이 쪼그려 앉은 밤,
시들어가는 그들 곁에 다가가
조용히 어깨를 감싸주는
포근한 꽃
밤이 깊으면 꽃 이파리 더욱 펼쳐
용기 주다가
동녘이 밝아오면 꽃잎 접어
서글픔도 사그라진다 위로하는 꽃
그러나, 때로는
아침이 와도 피어 있는 꽃
아직도 아파하는 그들을 위해
뜨거운 땡볕 마다치 않고
함께 버티어 주는 꽃
착한 꽃
따뜻한 꽃
엄마 닮아 강인한 꽃


습기가 가득 내려앉은 밤, 강줄기를 따라 잔잔하게 달맞이꽃이 피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달맞이꽃이 피었고,
어김없이 그 곁에 고개 숙인 한 사람이 있다.
이 늦은 밤에 왜 홀로 고개 숙이고 있는가.
하염없이 시들어가는 그에게 달맞이꽃이 말한다.
 “잡초라 부르며 뽑아버리는 이도 있지만, 소중하다
이름을 부르며 1년을 기다린 이도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풀을 귀하다 아껴주는 이가 있으니, 그러면 됐습니다.
알아주는 이가 있으니, 그러면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알아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소중히 여겨주고 귀하다 말해주면,
그러면 된 것입니다.”
깊어가는 여름밤, “그러면 된 것입니다.”
다독이는 달맞이꽃의 울림이 고개 숙인 습기의 밤을 일으키고 있다 .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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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법무법인 성현과 업무협약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4월 2일 서울 여의도 총회에서 법무법인 성현(대표 최재웅 변호사)과 법률 지원에 대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와 관련된 법률적 조언을 비롯해 총회 업무와 관련한 법령 등 법규의 해석을 법무법인 성현이 지원하며 법률 분쟁에 대한 예방 및 대응방안 등을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욥 총회장은 “침례교회는 총회 규약과 기관 정관 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법적인 논쟁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법률 자문 기관이 필요하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총회가 보다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성현 최재웅 대표는 “이번 교단 총회와의 업무 협력 체결로 총회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교단에 속해 있는 여러 교회와 성도들의 개인적인 법률 상담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성현은 2016년에 설립했으며 민・형사 사건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기업인수・합병, 증권, 금융, PF에 관한 사건 등을 수임・처리하며 종합 로펌으로 성장했다. 대표 최재웅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