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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건강한 미래

지난 1월 13~14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총회가 주관하는 교단발전협의회가 열렸다. 교단 총회와 함께 주요 기관에 대한 보고, 협조사항,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총회에서 진행한 기관보고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추가하고 실제적이며 현실적인 교단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무엇보다 윤재철 총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 사역에 기관들이 동참하며 교단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고 한 뜻을 모으자는 의미였다. 그리고 기관의 현실과 상황을 전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방회 회장단들이 공유하며 총회와 기관, 지방회(개교회) 등의 3각 협력·협동 체제를 이뤄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지난 기관보고에서 제109차 총회는 기관들이 보다 현실적이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무조건적인 재정 지원만을 요구하기보다 재정 지원을 위한 설득력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으며 무엇보다 기관의 고유 사역들이 분별력 있게 정리되고 기관 이사회 정상화,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등을 지적했다.


이번 총회 허브·교단발전협의회는 교단을 대표하는 기관과 지방회, 개교회가 보다 유기적인 관계성을 유지하고 협력·협동하는 총회가 되기 위한 밑거름을 그린 시간이었다. 10개 기관과 총회가 2020년에 계획한 사역들이 함께 동참하는 사역, 함께 기도하며 헌신하는 사역을 마련하는 길이 이번 협의회에서 보다 활발하게 논의됐다.


윤재철 총회장이 총회가 함께 하고 협력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총회가 일방적으로 교단 사업을 전개하고 주도적인 입장에 서는 것이 아니라 기관의 상황과 형편,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보다 건설적이며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교단이 선결해야 할 부분은 바로 협력이다.


그동안 우리 교단 내에 협력보다는 긴장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총회의 결의 보다 총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기관은 총회의 결의에 반하며 기관 자체적으로 대응했다. 이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결국 기관과 총회는 협력의 장보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먼저였다.


이제라도 교단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총회와 기관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로 교단 발전을 위해 서로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목회자의 건강하고 활기찬 목회를 위해, 예비 목회자들을 위해 교회를 개척하고 교회 성장시키기 위해, 고령화와 은퇴 목회자들의 증가로 인해 교단 미래 복지를 위해, 다음세대들이 침례교 정체성으로 미래 침례교회 지도자로 세워지기 위해, 수많은 선교지에서 생명을 걸고 헌신하는 선교사들과 선교지를 위해, 이 나라와 민족이 더욱 복음으로 온전히 세워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기관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기를 바란다.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기관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유기적으로 총회와 기관이 협력해야 한다. 기관의 사업과 총회 사업이 보다 협력 관계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야 할 때이다. 특정인의 기득권이 우선시 돼선 안될 것이다.


총회는 총회답게, 기관은 기관답게 맡은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단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총회와 기관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혜택과 특성들을 잘 활용해 교단에 유익이 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협력하고 뜻을 모아야 한다. 이번 교단발전협의회 이후 교단의 새로운 미래 역사가 쓰여지는 현장으로 모두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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