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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마을 - 한줄기로 산다는 것

 

정대기

 

이렇게 숲을 이뤄 주었던

한 그루의 나무의

가지들마다에 눈부시게

만발한 꽃들에 취해

세상을 잊게 하고

지친 피곤을 삭혀 주며

시원함을 제공해 주는

그 숲 속

그 그루의 나무들마다에서

하늘 덮는 가지가지들이 품어 내는

만발한 충만

한 그루에서 시작한 가지가지들이

하늘 위로 뻗어 올라가는 그들

나무 속에서 나온 가지가지들이라는 것

그렇지 않은가

어디에서 태어나 위로 뻗어 가고 있음에도

이 영혼은 가끔가끔 어디에서 태어나

뻗어가고 있는지 붙어 있음을

잊을 때가 있고 망각할 때가 있었으니 아하

못 된 가지들이여

붙어 있음을 지겨워하지 말고

붙어 있음의 낙으로 너의 혼을 실어 보내어라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한려지방회 회장,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103차 기독교한국침례회 순천총회를 섬겼다. 현재 순천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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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