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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마을 - 님 앞에서 (계인철)

 

다 이루었다

 

일 마치는 날

잠자리 들 때

외치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다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님 앞에서

말하고 싶은 열망으로

온 심장이 뜨거웠다

 

젊음은

불덩이 속에서도

이글거렸고

 

작렬하는 태양으로 배부른

짙어진 녹색은 누런 낙엽으로

하나 둘 바람에 안기는 사이

조금씩 나목이 보이더니

 

나직이

목구멍에서 신음 같은 소원

입김처럼 하늘로 피어올라

있는 듯 없는 듯

님 앞에 쓰러진다

 

"애썼다"

 

한마디

오직 이 한마디만이라도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 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천북제일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목산문학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 이 시는 목산문학 25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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