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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람으로 나아가는 회복의 길 12계단

하나님 형상 회복의 길┃윤양중 지음┃444쪽┃16000원 ┃기독교포털뉴스

 

저자 윤양중 목사(성산, 사진)는 1990년부터 30여년을 성산교회에서 올곧게 목회를 했다. 윤 목사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진 성도로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싫은 소리하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고 남에게 부담주기보다 자기 스스로 하려고 하는 성품이, 경우에 따라 싫은 소리, 올곧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 목양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돌고 돌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목회 30년의 과정 속에서 그가 얻은 해답은 12단계 회복 원리였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들의 회복 방편으로 널리 사용된 AA(Alcoholics Anonymous) 12단계의 원리를 안덕자 원장(안덕자 회복상담원)을 만나며 목회에 탄력 있게 적용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성산교회에서 도입하고 진행한 것이 ‘회복의 길 12단계’로 이 책은 12단계 회복의 원리를 담은 상담 목회의 실천적 지침서이다.


윤양중 목사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Th.B.)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미국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에서 상담학석사(MACO)를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복의 길 12단계 훈련을 통한 하나님 형상 회복 연구”로 교육목회학 박사(D.Ed.Min.)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Ed.D.)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또한 회복상담 교육원 원장으로서 상담사와 회복 프로그램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0년부터 현재까지 성산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자신이 담임하는 성산교회에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진 윤 목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자기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가서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되는 회복의 길을 구체적으로 발견을 해서 온전한 사람으로 회복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이 책을 저술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열등의식이 완전히 사라졌고 제 정체성이 회복이 돼서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정리가 됐습니다. 이렇게 내가 예수님을 믿고 나서 너무 행복해지고 나니까 누군가에게 예수님을 믿게 해서 행복한 삶을 살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큰 꿈이고 비전이었죠. 그래서 한국침례신학대학에 입학했고 목사가 됐습니다. 


1990년도부터 목회를 하면서 사람들이 내가 경험한 것처럼 예수님을 믿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그런데 8년 정도 지나 변화되지 않는 성도를 보며 완전히 절망을 했어요. 왜 교회 나오는데 이렇게 안 변하지? 왜 예수님을 믿는데 이렇게 안 변하지? 그래서 그때 제가 목회를 그만둘 생각까지도 했고, 저로서는 굉장히 많은 한계를 경험을 했어요. 감사하게도 제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계속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관심을 갖고 사역을 하다가 비로소 2012년에 회복의 길을 발견을 했어요. 


그때부터 성산교회에서 회복의 길을 적용하며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의 회복을 도와주려면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상담학도 공부했고, 회복의 길에 대한 주제로 연구하고 싶은 마음에 박사과정에 입학했습니다. 10년 정도 연구하며 성산교회에서 회복의 길을 적용하면서 많은 회복의 열매를 경험했어요. 지금 성산교회 성도들은 회복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는 ‘12단계 회복의 길’이 하나님 형상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검증됐다고 확신합니다. 그리서 이제는 회복의 길’을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과 나눠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책을 쓰기 시작을 했고 오늘 이 책이 나오게 됐습니다.

 

◇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변화에 대한 초점은 기질이 아니라 인격입니다. 기질은 타고난 것이고 어떤 기질이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없어요. 문제는 인격입니다. 인격은 지정의 패턴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지정의 패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변화에 대한 의지가 없습니다. 변화에 대한 의지는 자기의 문제를 자각하고 인정을 하는 데서 시작하거든요. 문제가 진단이 되야만 변화가 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문제를 진단하고 발견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려줘도 인정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30년이든 40년이든 자기가 살아왔던 지정의 패턴이 이기 때문에 관성에 따라 그 패턴대로 살려고 해요. 그래서 변화를 위해서 사역을 하다 보면 변화하지 않으려는 저항에 굉장히 많이 부딪히게 돼요.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는 것은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지 정직하게 자기의 문제를 인정하고 자각하면 누구든지 변할 수가 있다는 것이 제 경험이고 확신입니다. 


두 번째는 이 책의 내용이기도 하지만 방법을 몰라요. 가끔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어요. ‘나 이렇게 살다가 죽겠다.’ ‘나도 좀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갖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는데 누가 변화의 길을 안 가르쳐주니 나름대로 노력합니다. 변화의 과정이 쉬운 길이 아닌데, 길을 모르고 노력하다 보니 당연히 실패를 경험하게 되죠. 그렇게 몇 번 실패하다 보면 사람이 변화할 수 없다는 신념이 생기는 거죠. 


제가 회복의 길을 발견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는 것은 누구든지 변화에 대한 의지만 있고 회복의 길을 따라가면 반드시 변화합니다. 그리고 회복의 길은 바로 복음입니다. 우리 교인들도 그런 확신이 있어요. 우리 교회에 오기만 하면 변한다. 그러니까 주변에 관계 속에서 갈등이 있는 분들, 좀 힘들게 사는 분들을 우리 교인들이 많이 데리고 와요. 우리 교회 와서 ‘회복의 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변화될 수가 있다면서요.


◇ 12단계 회복적 원리의 핵심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단계 회복의 원리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째는 죄를 발견하는 단계예요. 죄 발견하기는 죄에 대한 자각과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변화의 출발입니다. 


두 번째 단계가 ‘죄 죽이기’(정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무력감을 인정하고 변화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와 보상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죄 죽이기’의 핵심은 죄의 문제를 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분이 분노가 0이 될 수는 결코 없습니다. 그리고 분노가 0이 돼도 안 됩니다. 화를 낼 때는 낼 줄 알아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죄를 죽인다’라는 것은 그것을 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상 범위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 죽이기 단계의 과정을 밟으면 분노가 많던 사람, 염려가 많던 사람, 불안이 많던 사람이 정상 범위 아래로 내려오니까 삶이 굉장히 풍성해지고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세 번째는 ‘새사람 입기’(조명) 단계입니다. 새 사람입기는 결단, 긍정적인 성품 구하기, 말씀 묵상입니다. 1단계와 2단계는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 3단계와 4단계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문제는 미성숙에서 오는 것들이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적절하게 성품이 발달을 해야 하는데 보고 배운 것이 없어서 발달이 안 된 거죠. 그래서 끊임없이 새사람 입기를 통해서 성장해 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 생활하기(연합) 입니다. 새 생활하기의 핵심은 점검과 나눔입니다. 우리가 변화를 유지하고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점검과 나눔이 대단히 중요하죠. 그래서 자기의 삶을 계속 점검을 하면서 변화된 삶을 누군가하고 나눔으로 그 변화가 유지가 됩니다. 이 네 단계를 하나씩 밟아 나가면 놀라운 변화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 이 책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저는 이 회복의 길이 우리 기독교 상담에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회복의 길은 부크만 목사가 1930년대에 사람의 변화를 위해서 적용한 원리들인데 그동안 이 좋은 전통이 단절돼 있었어요.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만 이 전통이 유지 돼 왔습니다. 제가 회복의 길을 발견해서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신학과 영성 그리고 심리학을 통합해 정리한 것이 이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앞으로 기독교 상담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할 모델이 될 것이고, 이 방법을 통해 사람들이 회복이 되고 치료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지금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계획 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임상과 연구한 내용을 중심으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훈련하여 한국 교회 안에 회복의 길이 확산되도록 돕는 것이 남은 사역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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