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優柔不斷)이란 말이 있다. 부드럽고 연약해서 결정하지 못하고 끊지 못해서 어물어물 하고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야고보서에도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1:8)가 나온다. 두 마음이란 단어는 두개의 혼을 가졌다는 뜻으로 생각이 많아서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리더라고 한다면, 결정하는 자리에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리더는 모든 사람을 힘들게 한다. 영성 리더에게 중요한 두 가지, 결정과 책임을 생각해 보자.
1. 결정(Decision)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결정을 한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보다 약 3배 이상의 결정을 한다고 한다. 리더의 결정이 중요한 것은 리더 한 사람의 결정이 그 공동체에 주는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리더의 결정이 중요한 만큼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정에 따르는 영향력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쉽사리 모든 일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도리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온전히 따라갈 것이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하나님께서는 그 분께 지혜를 구하라고 요청하고 계신다.
영성리더는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사람이다. 지혜란 하나님의 시각으로 리더가 해야 되는 그 결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고 목표와 목적가운데 소명과 사명을 향하여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지혜를 구하라. 때를 잘 볼 수 있는 지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볼 수 있는 지혜, 이 영적인 통찰력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비전과 큰그림을 볼 수 있다면 리더는 분명하게 결정하고 앞을 향해 나갈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관점과 지혜로 결정한 사람은 그 걸음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담대하게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 것이다.
2. 책임(Responsibility)
많은 리더들이 ‘결정’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는 이유는, 내려진 결정 뒤에는 언제나 ‘책임’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때문이다. 결정하는 것 자체는 쉬울 수 있으나, 그 결정으로 인해 미치는 영향까지 책임지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일이 많거나 마음이 복잡하거나 또는 자신이 없고 우유부단할 때 리더는 누군가가 결정을 대신해서 해주기를 바란다. 리더가 결정해야 되는 일을 리더가 결정하지 않을 때 결국 누군가가 결정하게 되고 그 결정은 다른 사람이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한 그 결정의 책임은 여전히 리더가 져야 된다. 그러므로 책임질 줄 아는 사람만이 결정할 수 있다.
리더는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정에 따르는 책임까지도 감수할 수 있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완전할 수 없지만 결국 책임은 리더의 몫이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중요한 결정에 하나님의 뜻을 보이시기 원하시고 그 결정들을 통해서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풍성한 것으로 채우시며 정말 중요한 하나님의 비전과 뜻을 향해 위대한 발걸음을 지금도 앞을 향해 전진해 나가기를 원하신다.
우유부단 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향해 앞으로 나가라. 리더는 결정해야 할 때 결정하는 사람이다. 오늘 이런 결정과 책임이 영성리더에게 더 한 걸음 업그레이드해서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서기를 기대해 본다.
진재혁 목사 / 지구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