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과 대화 부정적 시각으로 논의조차 안돼
베뢰아 가입, KBC · APBF 반대로 부결
침례교세계연맹(BWA, Baptist World Alliance) 상임위원회가 지난 7월 1~6일 중남미 자메이카의 휴양도시 오초 리오스(Ocho Rios)에 열려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또한, 국내에서 관심을 모았던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기베연)의 BWA 가입은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KBC)와 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합(APBF, Asian Pacific Baptist Fellowship)의 가입반대로 무산됐다.
BWA 상임위원회에는 현 BWA 총재 John Upton 박사와 사무총장 Naville Callam 박사를 위시해 직전총재 David Coffey 박사, 전전사무총장 Gerhard Class 박사의 미망인, Columbia교회 직전 담임목사 Everett박사, 아프리카 Isola박사, 한명국 목사 등 직전 부총재 다수와 현 APBF 지역회장 Ross Clifford 박사와 Bonny Resu 총무 등 상임위원과 준회원을 포함하여 300여명이 참석했지만, 지리적 접근성과 그에 따른 경비관계로 예년보다 참석이 저조했다.
한국에서는 총회장 고흥식 목사를 비롯해, 총회 총무 조원희 목사, BWA 상임위원인 신철모 목사(침례신문사), BWA전 부총재 한명국 목사, APBF여성분과회장 이숙재 전여회 공동총무, APBF 신학분과위원장 정미연 교수 등이 참석해 활동했다.
각 분과위원회에서는 특별한 쟁점은 없었으나 Heritage위원회에서는 1589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빵집(bakerhouse)에서 시작된 John Smith(형제)를 침례교회 태동의 유산으로 기억하고 역사적 전통을 고수하자고 결의했다. 또한 Resolution위원회에서는 1980~1985년 침례교세계연맹총재를 역임하고 BWA서울대회를 지원한 Duke McCall박사, 지금 투병중인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전 남아공대통령 등 10여 명에게 BWA가 명예 기념패를 증정하기로 했다.
한명국 목사는 “재정과 예산 분과위원으로 오랫동안 참석해 살펴본 결과 미남침례교(SBC) 탈퇴후 재정감소로 인한 영향이 컸으나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작년 800만불에 이어 금년에는 760만불의 결산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임위에서 수년간 해마다 무슬림과의 대화와 화해가 거론됐으나 부정적인 시각과의 의견충돌로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는 사무총장이 제안한 천주교와의 대화에 대해 브라질 대표는 자국 내에서 받는 핍박을 이유로 반대했고, 아프리카 회원은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심각한 박해와 불화를 언급하며 역시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사무총장은 일단 대화적 차원에서 시작해보자는 방향으로 설명했고, 과반수의 찬성으로 매듭지어졌다.
회원가입위원회(Membership Committee)에서는 카리브해의 아이티(Haiti)를 포함한 3개교단과 아프리카 우간다의 교단 등 도합 5개 교단이 가입됐다.
기베연의 가입과 관련, 기존 가입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의 반대 및 APBF의 가입반대로 보류됐으며, 실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에 넘긴 결과 상기 제반 이유를 담아 원점으로 소환(Recall)된 상황이다.
총회 한 관계자는 “이번 기베연의 가입 보류로 총회와 한국교회는 방심하지 말고 예의 주시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면서 가입 저지 대책을 확고히 세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WA는 마치 총회 아래 지방회(노회)가 있듯이 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합회(APBF), 아프리카, 중남미(카리브해), 유럽, 북미, 남미 등 여섯 개 지역연합회로 나눠 상호 협력적 관계 속에서 교제하고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