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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띄어쓰기를 만든 사람은?

한글 성경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1)

자국 언어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가? 우리말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에 분명 틀림없다. 한글은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고 대게 알고 있는데, 그것은 역사적 사료와 사실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한글 창제는 세종 이도와 그의 자녀들인 ‘문종, 세조(수양대군), 안평대군, 정의공주’의 작품이다. 집현전 학자들은 한글이 완성된 후 그것을 책으로 만드는 시기에 참여했으며, 그중에서도 벼슬이 낮은 학자들만 참여했다. 왜냐하면, 당시 집현전 학자들의 대부분은 중화사상(中華思想)을 기본으로 하는 화이 질서(華夷秩序)에 빠져있었고, 화이 질서를 명분으로 양반 중심의 지배 사회를 계속 누리고 싶었다. 이들은 한자와 성리학으로 견고하게 구축된 통치 영역에, 미개한 백성들이 들어오기를 원하지 않았던 교만함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그 기득권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벼슬 높은 집현전 학자들과 조정의 일부 대신들이 새로운 글자를 만든다는 것을 알면, 맹렬히 반대하는 것은 물론, 화이 질서의 근본인 명나라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세종 이도는 자녀들 중에 자신의 뜻을 이해하고, 신뢰가 두터우며 및 역량이 있는 이들을 추려서 아주 은밀하게 한글 창제를 진행했던 것이다. 


이후 시간이 지나 한글은 널리 보급됐고, 조선 후기 서양에서 온 선교사들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사실 한글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빠르게 조선 반도에 퍼져나가도록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다. 한국의 첫 순교자인 토마스 선교사로 인해 한문 성경이 퍼져나가고 있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한문은 화이 질서에 젖은 극소수의 지식인과 권력층의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였다. 따라서 기독교가 쉽게 전파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글은 민중의 언어가 되어 누구나 습득하기가 쉬웠고, 한문보다 번역이 용이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한글로 된 성경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 널리 보급되어 우리 곁으로 오게 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 전에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현재 한글에 사용되는 띄어쓰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원래 ‘띄어쓰기’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십니다’와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십니다’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듯, ‘띄어쓰기’는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한 ‘어문규정’이다. 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단어를 붙이거나 띄어야 하는 것이다. 원래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은 일본어와 중국어처럼 띄어쓰기가 없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에는 띄어쓰기가 있다. 과연 이 띄어쓰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정말 여기에 재미있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글의 띄어쓰기를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외국인 선교사들이었다. 최초로 한글에 띄어쓰기를 적용한 것은 영국에서 온 ‘존 로스’ 선교사였다. 그는 조선인 이응찬으로 부터 한글을 배운 후, 최초의 한글 띄어쓰기가 도입된 조선어 교재 ‘조선어 첫걸음(Corean Primer, 1877)’을 만들었다. 한문보다는 한글이 더 쉽고, 더 반포되었다는 이유로 존 로스와 그의 동료였던 매킨 타이어 영국 선교사는 한국 내 복음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한글을 선택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 그 교재와 띄어쓰기는 대중화되지 못했다. 

<다음에 계속>
백정수 목사(더가까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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