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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음악으로 풀어보는 성경이야기(272)

이간책의 노래

 

 

공산주의자들이 사용하는 전략 중에 통일전선전술이라는 것이 있다. 프랑스 공산주의자들에게 제일 처음 도입된 전략으로서, 상대해야 할 적이 동일하다면 그 어떤 세력과도 연합할 수 있다는 계책이다. 북한은 남한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집권 세력과 야당 세력, 또는 집권 세력과 일반 민중들 사이를 이간하는 이간책을 수십 년간 펼쳐왔다. 실제로는 남한의 그 어떤 세력도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지만, 일단 적전분열을 노리고 특정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을 지지하며 직간접적으로 그들을 후원해 온 것이다.

 

그 이간책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어서 남한 내의 추종세력들과 간첩들은 북한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각종 정책들을 앞장서서 저지하는 선봉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만약 공산통일이 성공할 경우 이 추종세력들이 제일순위의 숙청대상이 된다는 사실이다.

 

중국 북송의 사마광이 쓴 자치통감에 “36의 병법의 계책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 3계인 차도살인은 제거해야 할 대상을 자신이 직접 나서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이용해서 제거하는 전술이다. 직역하면 남의 칼을 빌려 상대를 죽이는 것이 된다.

 

자기 세력은 보존하면서도 적의 내분이나 갖가지 모순된 상황을 이용하여 적전분열을 야기한 뒤 다른 세력으로 하여금 그 적을 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주로 병행하여 사용되는 계책은 33계인 반간계이다. 이간질을 통해 제거해야 할 인물을 없애는 것이다. 우리 속담으로 말하면 손 안 대고 코푸는 격이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한 때 다윗의 책사였던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붙었다. 대신 후새라는 책사가 다윗을 위해 일했다. 소규모의 기습작전으로 다윗만을 제거하자는 위험천만한 아히도벨의 전술이 채택되기 직전, 압살롬진영에 스파이로 잠입했던 후새는 아히도벨의 작전이 실행되지 못하도록 압살롬과 아히도벨 사이를 이간시켰다.

 

아히도벨의 기습작전은 보류되고 반란세력이 망설이는 동안, 다윗은 요단강을 건너 반란군과 싸울 수 있는 기력을 회복하였다. 미래를 내다 본 아히도벨은 고향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매 자살하고, 압살롬을 중심으로 한 반란군은 패배하고 말았다.

 

춘추전국시대 때 한나라의 주군 유방에게는 장량이라는 책사가 있었고, 라이벌이었던 초나라 주군 항우에게는 범증이라는 책사가 있었다. 뛰어난 전략가였던 범증의 계책으로 유방이 암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항우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유방을 살려준 적이 있다.

 

유방의 책사 장량은 항우 옆에 범증이 있는 한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항우와 범증 사이를 이간시켰다. 장량은 범증이 한나라 유방과 내통하고 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문을 들은 항우는 마음에 의심이 생겨서 범증을 믿지 못했다. 심적인 갈등을 견디지 못한 범증은 항우를 떠나게 되고, 마침내 항우는 유방에게 패배하고 만다.

 

암몬왕 나하스가 죽었을 때 그의 은혜를 입었던 적이 있는 다윗이 순수한 마음으로 조문사절을 파견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하스의 아들 하눈의 가까이에 있던 책사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사무엘하10:3의 기록과 같이 왕은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이 왕의 아버지를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당신에게 보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하는 저들의 이간질이었다.

 

하눈의 신하들이 다윗과 암몬왕 하눈이 가까워지는 것을 왜 싫어했을까? 아마도 군사적 대립 속에서만이 자신의 설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북한 내 군부강경파와 같은 입장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조문사절단의 수염을 깎고, 옷을 절반으로 잘라 하체가 다 드러나도록 한 암몬의 객기와 도발은 결정적인 후유증을 동반했다. 다윗의 군대의 철저한 응징이 뒤따랐던 것이다.

 

노주하 목사 / 대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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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의 사랑인 십자가 사랑을 나타내는 교단 되자”
114차 교단 정기총회가 지난 9월 9~1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렸다. 의장단 선거는 149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장 후보로 나선 이욥 목사가 1차 투표에서 착석대의원 2/3 유효 득표를 얻지 못했다. 결국 이욥 후보가 총회장 후보를 사퇴하며 총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정기총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박 3일 동안 주요 안건을 다뤘다. 개회예배는 113차 총회 전도부장 최성일 목사(주신)의 사회로 침례교강원도목회자협의회 회장 김오성 목사(문막)가 기도하고 총회 공보부장 편용범 목사(대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하유정 집사(춘천한마음)가 특송하고 직전 총회장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공의의 사랑”(갈 2:19~20)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인환 목사는 말씀을 통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의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의의 사랑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임을 우리는 기억하며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가 성령님이 우리를 주도하시고 풀어가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송가 315장을 찬양하고 71대 총회장을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