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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주의에 물든 한국교회

 

현시대를 일컬어 낙관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죄악이 관용한 시대에 쓰임 받는 지도자들이 돼야 한다. 기왕에 부름을 받았으면 의의 병기로 쓰임 받고 잘 했다고 칭찬받아야지, 불의의 병기로 쓰임 받다가 버림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목회자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물론 다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 하는 말이다. 한국의 목회자들은 자기 십자가 지기를 싫어한다. 어쩌면 십자가 지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성경에서도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고 가르치고 있다. 성경을 바르게 전하고 가르쳐야 할 목회자들 자신부터 성경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잘 알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생명력이 있어야 할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렸고 형식만 남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배를 드리니 은혜는 없고 감동이 없으며, 형식과 외식적인 예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바로 세상의 혼탁함에 휩쓸리고 만다. 아까운 시간을 드려 예배를 드리면 무엇하겠는가? 안타깝고도 개탄한 일이다. 그리스도인이 이 지경에 이르고 있는데도 목회자들은 나 몰라라 한다. 비단 어느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반에 퍼져있는 바이러스 같은 암적 존재인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슬퍼하실까?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교회 안에 사람이 만들어 놓은 제도와 관습의 틀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장로들의 유전도 중요하지만 참 진리를 통해 자유를 얻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생명력이 없는 관습과 교단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니 성도들의 가치관이 변할 수 없고 사고의 개념이 변하지 않고 있으니, 삶을 통해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모습이 없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과 다를 게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가 욕을 먹고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무엇이 이렇게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였을까?

 

문제는 생각 외로 단순하다. 교회 안에 세속의 물결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적인 가치를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세속적인 것을 성경적으로 잘 포장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 세속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속주의를 받아들인 장본인이 누구인가?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요, 사랑의 종교요, 말씀의 종교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종교라고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요즘의 목회자 들을 세간의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기업 형 목회자, 기업 형CEO라고 부른다. 여기서 성공한 목회자란 무엇인가? 교회를 크게 건축한자, 성도의 수가 많은 것, 교회의 재정이 풍부한 것, 헌금이 많이 나오는 것, 사례비를 많이 받는 것,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는 것, 좋은 대접을 받는 것 등 이러한 조건들을 오늘날 목회자들은 목회의 성공이라고 부른다. 또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바쁘게 뛰어다닌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목회의 성공이 절대 아니다.

 

이와 같은 것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세속적인 것이다. 잘 먹어야 성공한 목회자인가? 좋은 차타고 다녀야 성공한 목회자인가? 큰 교회를 목회해야 성공한 목회자인가? 사례비 많이 받아야 성공한 목회자인가? 아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함정에 빠져 있다. 만약 농촌에서 혹은 섬 지역에서 외롭게 한 영혼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는 목회자는 실패한 목회자인가?

 

진정한 목회의 성공한 자는 한 영혼을 찬하보다 귀하게 여기고 그에게 생명을 걸 줄 아는 목회자가 진정 목회에 성공한 목회자가 아닐까? 가난한 자들은 안전에도 없고 이 땅의 불쌍한 고아와 과부는 돌아보지도 않으며, 병든 자들은 외면한 채 쳐다보지도 않는 게 오늘의 현실이 되었고 돈이 많은 사람들만 우대하는 빈부의 격차만 일으키는 자들이 되었다.

 

교회는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평등한 곳이 교회인데 어느 날부터 인가 없는 자는 외면당하고 가진 자만 대우 받는 곳이 되어 버렸다. 지금은 회개하고 각성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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