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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인생

이기철 목사
찬양교회


어린 아들 옆에 태우고
자동차 운전하는 중에
아들이 내게 물었다
“아빠 ‘공 사중’이 누구에요?”

 

거리에 널려 있는
표지판에 ‘공사 중’, ‘공 사중’
성은 공 씨 이름은 사중?
몹시 궁금했나 보다

 

저기 서 있는 ‘공사 중’ 표지판은
머지않아 철수되겠지만

 

내 인생에 붙어있는
‘공사 중’, ‘공사 중’ 표지판은
대체 몇 나이까지 널브러져
빛바랜 표지판으로
뒹굴댈 건가?

 

내 표지판이
또 새것으로 바뀌기 전
부디 공사 중 표지판이
철수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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