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목회의 기원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무엇을 언제 왜 어떻게 하시는가 하는 것에서 기독교 목회의 원리가 발견된다. 하나님은 천하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것 모두를 친히 창조하셨다고 선언한다.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뜻을 따라 섭리 가운데 운행하시어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어 가신다(엡 1장). 하나님은 만물의 중심에 사람을 지으셨다. 사람을 지으실 때 자기 형상대로 지으시어 영광을 받기 원하셨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영적인 존재가 되었다.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지으신 것은 영이신 하나님께서 더불어 교제하시고자 함이다.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복된 삶을 살았다. 창조 이야기를 통해 발견하는 목회의 몇 가지 원리를 살펴보자.
1)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을 위해 태어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특별한 계획을 가지셨다. 즉 창조하시기 전에 먼저 계획을 세우신 것이다.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다스리게 하자”(창 1:26) 하셨다. 즉 사람을 만들기 전에 사람을 만드시어 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먼저 세우신 것이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태어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내리시는 복은 창조의 목적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6절과 28절을 비교해보면 사람을 창조하시기 전에 가지셨던 하나님의 계획을 창조하신 후에 그들에게 일러주셨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거룩한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란 사람들에게 그들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함임을 일깨워 주고 그 계획을 알고 그 계획을 성취하기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목적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2)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하나님 형상대로 즉, 하나님의 영적 특성과 인격성을 지닌 존재로 만드시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나타내는 통로로 삼고자 하셨고(창 1:27),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사 43:7,21).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인격과 영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특성을 인간에게 주신 이유는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고 경배할 수 있게 하심이며, 하나님께서 사람과 더불어 교제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알고 경배하며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란 사람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알려주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영광을 돌리도록 안내하는 과업이다.
3)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창조하신 목적을 알려주신 후 그 목적을 위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먹을 거리”를 공급해주신다(창 1:29). 당신이 창조의 목적을 위해 살아갈 때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신다는 사실을 믿기 바란다.
인간은 이 땅에 있는 만물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잘 관리하고 다스려 사용함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란 주어지는 것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공급하여 주신 것임을 알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하여 잘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또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친히 공급해 주신다는 믿음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4) 인간은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창 1:31).
인간의 본질적 존재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결정된다. 즉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람들 보기에 그럴듯하더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문제가 있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기에 좋아 하셨다. 그리고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는 심히 좋아 하셨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아 하실 만한 존재가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자로서, 주권자로서, 그리고 섭리자로서 천하 만물과 인간을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영광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지으신 계획을 따라 살아야 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고 주어진 것들에 대한 청지기 직분을 수행해야 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고 안내하고 돕는 것이 목회 과업이다. 이러한 목회를 잘 이루는 성도와 교회와 목회자들이 되기를 축복한다.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
(실천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