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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적 목회론-6 하나님의 목회

 

목회란 일을 하는 것이다. 교회의 목회는 교회가 하는 일이고, 목사의 목회는 목사가 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목회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의미한다. 사람의 일과 교회의 일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에 의해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따라서 이뤄져야 한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5:17)고 하시며,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5:19)고 하셨다.

 

교회와 구원의 진리를 잘 설명한 에베소서는 구원의 복음을 설명한 후에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은 자”(2:10)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나 계획을 앞세우지 말고 하나님의 의도를 먼저 알고자 해야 한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내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을 알려주실 때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의 뜻에 조율해야 한다. 하나님의 하시고자 하는 일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창조와 새 창조. 하나님의 사역은 창조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은 온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셨다. 창조의 목적은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친히 창조하신 만물을 붙드시고 다스리시며 운영하셔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며 영광과 존귀를 거두신다.

하나님의 창조역사는 과거에 한 번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고 창조의 원래 의도대로 회복시키시려는 것이 새창조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고(43:19), 일을 지어 성취하시는 분이시며(33:3),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시다(21:5). 사람이 새로워져야 하고, 가정과 사회 나라와 민족이, 온 세상이 새로워지도록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2) 구원과 심판.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일은 구원으로부터 시작된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시다(68:20; 3:18; 3:16).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성경의 중심 주제이다.

하나님은 구원의 길을 계획하시고, 성취하시고, 인간 개인에게 적용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역사하신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응답하여 나오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그러나 거절하거나 듣지 못한 자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심판과 멸망 가운데 떨어진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심판의 하나님이시다(2:2~5; 11:9).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딤전 2:4).

 

3) 변화와 성숙.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들이 선한 일을 위하여 성숙하기를 바라시고 그들 안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신다. 신자들은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감동하심과 역사하심을 따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까지 자라나야 한다(4;13).

단지 죄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칭의구원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의 신앙 인격과 삶이 변화되는 성화구원을 이루어야 한다(2:12).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회복해야 하며 성령님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자라지 않는 것은 진정한 생명체가 아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면 어린 아이에 머물지 말고 자라야 한다(고전 3:1). 하나님은 우리가 변화되고 성숙하도록 역사하신다.

 

4) 계획과 성취. 하나님은 경륜을 가지신 분이시다(1:9). 경륜이란 온 우주 만물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영원하고 거룩한 계획이다. 우주 역사는 하나님의 경륜 성취를 향해 움직여나가고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불러 동역자로 사용하신다.

민족과 나라를 도구로 사용하시고, 한 가정과 개인을 불러 쓰신다. 어떤 기구를 사용하기도 하시고 조직을 움직이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십리 가운데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주님께로 말미암고 모든 것이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11:36).

인간은 자신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한다(4:15; 12:2). 하나님의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종말적 성취를 향한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며 그 가운데 우리의 삶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과 성취의 한 부분이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성취와 영원무궁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 돼야 한다.

 

5) 성도와 교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심에 있어 성도 개인과 교회를 중요하게 여기신다. 성도 개인이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속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이 만세 전부터 간직하신 비밀이다.

성도들과 교회는 하나님의 목회를 실제적으로 펼치는 가시적 통로가 된다. 하나님은 성도와 교회의 모형으로 하나님의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을 세우시고 자신의 기뻐하시는 뜻을 펼쳐주셨다. 이제 성도 개인 개인과 교회는 보다 더 분명해진 하나님의 목회를 위해 마지막 때를 향해 힘 있게 나가야 한다.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

(실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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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정기총회 목사 인준 대상자 교육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페트라홀에서 각 지방회가 목사 청원한 124명의 예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115차 정기총회 목사인준대상자 교육을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대표로 기도한 뒤, 이욥 총회장이 “베드로가 스카웃 받은 비결”(눅 5:3~1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목사는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지만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귀한 일꾼으로 사용받았다”며 “하나님은 외모나 성격, 학력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대로 사용하셨다. 이번 인준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귀한 여정을 감당하며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뒤,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이번 교육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목사 인준자 교육은 우리 교단 목회자로 인증을 받는 첫걸음이기에 침례교회의 사명감을 품으며 1박 2일 동안 다시금 사명을 재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첫 강의는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