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해요
미워하며 살기엔 너무 짧지요
두어 번의 실패와 포기
그래,
궤도 수정은 없어
광야생활 40년
느보산 마루에 서면
들어갈 수 없는
가나안
빛나는 땅이 보인다
거기
영원으로 가는 순간
멈춰선 시계
물은 늘 바다로 흐르지
않는다
달이 차오르는 밤이면
역류하는 강
아하스의 해시계가 물러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 삶의 이정표
시간이
없어
빙벽을 깬다
정명진 전도사는 파주 자유교회 담임목회자로 섬긴다.
『한맥문학』으로 등단, 목산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