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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님 - 김우현

 

봄이 오면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아래 품어주듯이

주님은 우리를 전능하신 날개로 품어주시어

육체의 껍질이 깨어지는 날

영광의 형상으로 변화하여 생명의 주님 얼굴 뵈오리라

 

여름이 오면

산곡에 피어나는 참나리 꽃을 보며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도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 들으며

내 아버지 집 뜨락에 피어난 한 송이 백합화 되어

생명의 향기 성령의 바람 타고 날리리라

 

가을이 오면

풍성한 열매 달린 포도나무를 보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는

주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는다

농부 되신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생명강가에 심기운 한그루 나무되어

성령의 열매를 달고 부활의 주님을

웃으시게 하리라

 

겨울이 오면

산천에 눈이 덮이고 북풍이 불어와도

선한 목자는 양들을 우리 안에 모으고

생명의 꼴을 먹여주시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리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며

얼굴이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으신 주님 발 앞에 엎드리어

생명의 열매 먹고 부활한다는 믿음으로 기도 드린다

 

김우현 목사는 부산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이며한맥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저서로 예수님의 비유가 있다. 목산문학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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