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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적 목회론-10

족장들의 목회- 1. 아브라함

 

 

족장들은 믿음의 조상들이다. 공동체의 좋은 전통은 공동체를 강하고 힘 있게 만들어준다. 의미 없이 반복되는 유전들은 공동체의 활력을 저해하고 과거지향적으로 만들어 앞으로 나가는 것을 멈칫거리게 한다. 그러나 본질에 충실한 행습은 계승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유산이다.

 

그런 면에서 족장들의 믿음은 모든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목회 지도자들에게 좋은 규범이 된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그들의 행적이 무조건 바람직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좋은 면은 발견하여 되살린다면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될 것이다. 여기서는 창세기 12-50장에 걸쳐 기록된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라고 요셉으로 이어지는 족장들 중에서 이 번호에서는 우선 아브라함에 대해 살펴보자.

 

아브라함의 생애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과 순종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그는 항상 제가 여기 있나이다.”(22:1) 하는 자세로 살았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인 순복의 자세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순종했다.

 

그의 진정한 생애는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서부터이다.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여호와의 말씀의 좇아 고향을 떠난 것은 나그네가 아니라 순례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모든 하나님 백성들의 귀감이다. 우리는 무엇을 좇아 사는가? 하나님 말씀을 좇아 살아야 한다(12:4).

 

아브라함과 함께 간 롯은 겉으로 보기에는 같아 보였지만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간 아브람을 따라 갔다. 하나님 말씀 좇아 간 사람과 사람 따라 간 사람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진정한 성도는 누가 뭐래도 하나님 말씀 붙잡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 말씀이기에 진리이고 능력이며 소망의 근거가 된다. 아브라함은 비록 잠시 말씀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간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는 했지만 기본 방향만큼은 하나님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후에 이삭을 약속으로 받았을 때 아브라함의 말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의지를 믿음의 근간으로 제시한다(4:16~24).

 

그 믿음이 의롭다함을 주었으며 그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의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아브라함의 종들과 조카 롯의 종 사이에 불거진 불화 사건으로 인하여 분가하게 되었을 때 롯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푸른 초장과 넉넉한 물을 보고 갈 길을 택했지만 그 결말은 소돔까지도달하고 말았다(13:12).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떠나지 아니했고, 그 땅을 약속으로 받아 바라보았다. 우리의 앞길을 무엇에 기준하여 선택할 것인가? 물질적인 가치에 기준을 둘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약속에 가치를 둘 것인가? 당연히 성도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두어야 한다.

 

약속을 따라 사는 사람과 보이는 것을 좇아 사는 사람의 결국은 다르다. 이것이 주님께서 가르치신 좁은 문과 넓은 길이다.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약속을 포기하지 말자.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좇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을 포기하지 말자.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구하러 나셨다.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318명과 출동을 했다. 나는 이 말씀을 붙잡고 축복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이 복이 임하기를 빈다. 여러분의 사역을 통해 새생명을 얻고 여러분들의 수고를 통해 훈련된 용사가 당신과 함께 있게 되기를. 교회는 바로 이런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싸우고자 아니하여도 싸울 수밖에 없다. 믿음의 선한 싸움이다. 악한 영들과의 전쟁이다. 어떻게 싸울 것인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군대이다. 지도자들은 영적 전사들이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잘 싸워야 한다. 이미 예수님께서 악한 자를 이기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겨 놓고 싸우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전쟁에서 이기게 하시고 멜기세덱의 복이 주신다.

 

아브라함은 잘못을 깨달았을 때 시인하고 돌이켰고 끝내 인간 최고의 순종을 나타내었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결단과 순종의 실천을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들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주 하나님의 명령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시험이었다(22: 1~2).

 

시험은 능력과 자격을 입증하기 위한 과정이다. 유혹은 넘어뜨리고 실패하게 하고 주저앉히는 시도이지만 시험은 세워주고 인정하고 성공시키려는 의도이다. 시험은 하나님 보시기에 시험받을만하기에 허락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는 시험 당함을 오히려 기뻐한다(1:2). 우리가 당하는 시련이 유혹이 아니라 시험이 되게 하자. 시련은 유혹이 될 수도 있고 시험이 될 수도 있다. 사탄은 유혹하나 성도는 승리해야 한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믿음의 조상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기보다는 그를 부르시고 믿음 있는 사람으로 키우시고 세워주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자. 하나님은 오늘의 아브라함을 찾고 계시다. 그는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했고, 믿음으로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며, 믿음으로 본향을 바랐고, 믿음으로 시험을 이겼다(11:8~19).

 

목회란 하나님 말씀을 좇아가는 것이다. 결코 사람 따라 가지 말자. 하나님 보여주신 약속을 붙잡고 나가자. 앞길을 두려워하지 말자.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마음 빼앗기지 말자. 거칠어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자. 영적 전쟁을 위해 용사들을 키우자. 시험의 단계들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자.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실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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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정기총회 목사 인준 대상자 교육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페트라홀에서 각 지방회가 목사 청원한 124명의 예비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115차 정기총회 목사인준대상자 교육을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대표로 기도한 뒤, 이욥 총회장이 “베드로가 스카웃 받은 비결”(눅 5:3~1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목사는 설교를 통해, “베드로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 중 하나였지만 예수님께서 사용하셨던 크신 뜻이 있었기에 귀한 일꾼으로 사용받았다”며 “하나님은 외모나 성격, 학력과는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뜻대로 사용하셨다. 이번 인준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귀한 여정을 감당하며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전한 뒤,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이번 교육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목사 인준자 교육은 우리 교단 목회자로 인증을 받는 첫걸음이기에 침례교회의 사명감을 품으며 1박 2일 동안 다시금 사명을 재점검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첫 강의는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