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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에 흐르는 기쁨!

해외선교회 하람-수산나 선교사(세네갈)

 

 

세네갈의 시계는 국방부 시계보다 빨리 돌아간다고 2년 예정으로 오는 코이카 단원들에게 가끔씩 이야기 하는데 진짜로 그런 것 같습니다. 벌써 연말입니다.

 

그 몇 달 동안 뭐했지 하며 돌아보면 크게 건져낼 것이 없습니다. 시간은 많이 갔는데 내가 뿌리고 있는 이 씨앗들은 언제 열매 맺을까 하는 조급함이, 천천히 갈 수밖에 없는 이 땅에서의 사역을 방해할까 싶어 다시 인내라는 단어를 떠 올립니다.

 

세네갈엔 지난 10월초에 다카의 물 공급 송수관이 파손되는 사고로 인명피해까지 나면서 다카 전체에 물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인근 프랑스 .UN. 중국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10월 말과 11월에 걸쳐 복구하는 동안 전체 단수가 되는 등 특히 다카에 계신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계절적으로도 더울 때여서 그 어려움이 더욱 심했습니다. 툭하면 전기 툭하면 물. 늘 인내, 인내해야 합니다.

 

7월엔 세네갈에서 봉사하는 코이카 단원들 중 지방에 있어서 예배드리기 힘든 단원들과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벌써 3회째, 함께 모여서 수련회 하는 동안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지만 우리도 또한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주님 향한 우리의 감정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멀게는 7~8시간에 걸쳐서 열악하고 위험한 차를 타고 땀바, 다가나, 까올락, 까프린, 띠에스로부터 주님 찬양하고 싶어 모여 들었습니다.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그 험한 길을 달려 모일 수 있을까요. 함께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며 교제 나눈 그 순간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에 있어 환경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절절함으로 주님께 다가갈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또한, 크리스천 코이카 단원들은 주님께서 각지에 심으신 해야 할일이 있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1031일에, 2003년에 파송 받아 세네갈에 온 이후 처음으로 단기 팀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1년째 한 결 같이 이 땅을 위해서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한 팀이었습니다. 기도해 오셨던 이 땅에서 만났다는 감격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쁘게 여기시는지 알 수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제일 더워야 할 시기에 구름으로 매일 덮여 일정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현재 C.T.C장소와 C.T.C건축 예정지에서 기도할 때 세네갈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장소에 같이 있었던 잘로 에게 우리가 너를 사랑하고 세네갈을 사랑하기 때문에 울면서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더니 잘로 역시 그것을 느낀다고 그렇기 때문에 이 장소를 나가지 않고 있는 거라고 무슬림인 그가 이야기했습니다.

 

은죠벤 마을과 꺼루 압두 은쟈이 마을은 우리의 방문으로 인해서 온통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밤이 맞도록 함께 춤추고 함께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이 마을을 향한 꿈으로 우리는 행복한 게 당연한데 이 사람들은 왜 덩달아 이리도 행복해 하는지.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나눠 타고 불빛하나 없는 좁은 모랫길을 따라 마을과 마을을 이동하면서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할 때 추장 아들인 아다마는 걷고 뛰면서 그 길을 따르며 함께 흥얼거리고 더 더 부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무리지어 춤 출 때 최 선교사는 예수 믿으라!!...예수의 자녀가 될 지어다! 큰 소리로 선포해 버렸습니다.

 

방문 팀원인 이희수 집사는 마을 아이들과 함께 춤추고 장단 맞추며 예수! 예수! 예수! 외쳐대 버렸습니다. 이제까지는 마을을 도와 주러온 고마운 무슈 초이였지만 그 날, 기쁨과 행복감을 함께 나눔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과 우린 감정적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지금은 알지 못하고 느끼는 기쁨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진정으로 한 백성 되는 그 날, 우리 마을 사람들이 만 배나 더 행복할 그때를 기다립니다.

 

113일 주일에 방문 팀과 몇몇 코이카 단원들 그리고 20명 가까운 C.T.C 단원들과 함께 건축 기공예배를 드렸습니다. 성광교회 유관재 목사님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제목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선포하셨습니다. 20여명의 무슬림들을 모아 놓고 단체로 복음을 선포한 기적적인 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C.T.C 를 통한 그리스도 제자화로 그들을 각 지역 누가, 생 루이, 리챠드 톨, 다가나, 까올락, 땀바 등등에 심고 모로코와 모르타니아까지... 꿔왔던 그 꿈, 더디게만 느껴졌던 그 꿈이 몇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른 길도 아니고, 제자리도, 후퇴함도 없이 진행되어지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가야할 길 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한 시점에 다다라 지금까지의 C.T.C와 마을들 그리고 이웃들과의 관계들을 밀집 시킬 수 있는 장소로서, 교육하고 예배드려 이곳을 기점으로 서북부를 향해 뻗어갈 수 있는 집약적인 장소, C.T.C 교회.

 

적어도 내년 5월에는 건축을 끝내기를 원합니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짜임새 있게 지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건물이 지어져 갈 때 사람도 함께 구성되어져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필요한 것이 많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계획하기 이전에 미리 주님의 사람들을 통해 준비해 오고 계셨습니다. 도구된 우리가 아닌 주인 되신 주님의 일에 모든 것을 예비해 놓고 계심을 믿습니다.

 

하림, 산성, 시온이는 아빠 엄마가 선교지로 세네갈을 택해서 올 때, 어리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냥 따라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1218일생 4살짜리였던 시온이 조차 세네갈에서의 삶과 사역을 나눌 때 함께 기도하고 주님의 응답도 함께 확인해 왔던 귀한 동역자입니다.

 

지금은 18, 16, 14살이 되어서 방학 때는 마을로 C.T.C로 함께 다니며 일하고 기공 예배 때도 유창하게 불어로 통역해 도운 주님의 귀한 일꾼입니다. 아빠 엄마보다도 어쩌면 더 세네갈을 사랑하고 작은 손으로 섬기는 이 아이들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 땅에서의 사역이 더 퍽퍽하고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기도제목>

1. C.T.C가 띠에스를 기점으로 서북부를 향해 뻗어가고,

2. 하림, 산성, 시온이가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쑥쑥 자라가길 기도합니다.

3. C.T.C 건축이 안전하고, 튼튼하고, 짜임새 있고, 기한 내에 지어지고,

4. 은죠벤 마을과 꺼루 압두 은쟈이 마을에 복음의 문이 열리도록,

5. 특히, 마을추장 아들인 아다마(마을에 대단한 영향력이 있음)가 주님을 영접하도록,

6. C.T.C의 잘로, 정아리, 압달라, 바바카, 모르센, 아싼, 죠셉...주님을 영접하도록,

7. 요즘, 발전기, 에어컨의 동시 고장, 작은 차사고, 수산나는 무릎을 산성이는 손가락를 다치는 등등이 겹칩니다. 이런 소소한일들로 우리의 마음이 교란되지 않고 담대함을 얻도록,

8. 산성, 시온이의 학비가 때마다 공급되도록,

9. 양가 부모님이 속히 구원 얻으시고 건강하시도록,

10. 성탄 전에 이사 갈 예정인데 기한 내에 옮길 수 있도록 ,

 

우리는 너무 연약하고 부족하고 때론 게으르고, 열정이 없는 듯, 담대하지 않은 듯하여 속상하고 낙담될 때가 많은데도 하나님은 넘치도록 우리를 사랑하시고 넘치도록 주님의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기도하게 하시고 함께 하게 하심을 확인합니다.

동역해 주시는 한분 한분에게 갚을 길 없어서 또 속상하지만, 사랑 많으신 주님께서 대신,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부어 주실 것이라 믿기에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그저 감사인사 드립니다.

주님의 일에 동역하는 기쁨, 누르고 흔들어 넘치시길.

 

사헬에서 하람, 수산나(하림, 산성, 시온)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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