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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에게도 멘토가 필요하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보고서에서 말했다. 엄마들은 아이를 보듬고 남편을 격려하고 부모가 살아 계신 경우 양가 부모에게 마음을 쓴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고, 자기편이 필요할 때면 으레 엄마를 찾는다. 그렇다면 가족에게 또는 주변 사람에게 마음을 다 내어준 엄마의 마음은 누가 위로해 줄까?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영적인 어머니 역할을 하는 사모에게도 이런 원리가 적용된다고 본다.

 

사모는 남편 목사님을 위해서는 비서처럼, 성도들을 대할 때는 엄마의 마음으로 감정 노동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분이 있다면 예외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런 감정노동에 지치기 마련이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위로받고 충전 받는 시간을 갖는 것이 당연하지만 불행하게도 목회자 아내가 하나님 앞에 나아 갈 수 없을 정도로 현실에 지치는 경우가 생기면 어찌해야 할까?

 

아이들과 남편에게 늘 따뜻하고 위로의 존재가 돼야 한다는 부담을 지고 살아가는 엄마에게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이해해주는 한 사람, ‘엄마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의 깊은 속마음을 이해해줬으면혹은 받아줬으면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게 엄마라고 예외겠는가?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엄마의 욕구는 다른 가족들의 그것에 치여 항상 저 뒤로 밀려가 있기 일쑤다.

 

그 위험요소를 품고 있는 한 가정의 엄마이면서 동시에 교회 식구들에게 영적인 어머니인 사모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정말 많다. 좋은 사모역할 메뉴얼이라도 있으면 그대로 따라 해보기도 하겠지만, 백 교회 백 가지 환경, 천 교회 천 가지 환경이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현실에서 그런 메뉴얼을 기대할 수 없다. 시시때때로 선택한 방식이 다른 교회에서는 많이 성공했다고 하는데 우리 교회에는 적용도 못해보고 지나갈 때가 더 많다. 그럴 때 느끼는 감정도 상당히 부정적이다.

 

엄마는 엄마의 역할을 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생의 한 시기에서 엄마라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모도 사모로 살기 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사모로 헌신하게 되었고, 그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모가 아니라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부모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아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만 하는 것이다. 희생적인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아이의 욕구와 감정은 빠르게 감지하고 인정하지만, 부모 자신의 존재성은 미미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사모도 희생적인 모습으로만 살다보면 자신의 존재가치에 질문을 던질 때가 올 수 있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멘토와 멘티가 되는 사모 커뮤니티가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발달하여 귀찮게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각자의 핸드폰으로까지 인터넷 카페를 접속할 수 있다. 사모들이 스스로 도울 방법을 찾아 만들어진 사모님들을 위한 카페를 활용하는 것도 멘토를 얻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침례회 전국 사모회 http://cafe.daum.net/bp4mo”에서도 자연스럽게 멘토가 되고, 멘티도 될 수 있다.

 

박경옥 사모 

전국사모회 홍보부장

청주보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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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의 긍정적인 협력자로 활용하라’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미래교회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12월 3일 세 번째 주제는 ‘AI와 목회 적용’으로 세종꿈의교회(안희묵 대표목사)에서 교단 주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교단 제73대 총회장을 역임한 안희묵 목사(세종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롬 12:2~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오늘은 인공지능이라는 문화 혁명의 시대에 목회자들이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안희묵 목사는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변치 않는 복음을 시대에 맞게 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목회자에게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회의 새로운 잠재력을 여는 조력자로 바라본다면 오늘 세미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은